2010년 3월 20일 토요일

지붕킥, 세경-지훈만 남고 다른 배우들은 잊혀졌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이렇게 네명의 '어른'과.. 지훈, 정음, 세경, 준혁, 광수, 인나, 줄리엔 이렇게 일곱명의 청년.. 그리고 해리와 신애 이렇게 두 아역배우가 모두 '고정' 의 역할을 한 시트콤 드라마이다.

상대적으로 약간 비중이 떨어지는 배역도 있었지만,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잘 어우러져 만들어 온 '작품' 이었다. 그런데, 말 많은 결말 (신세경 귀신설, 죽었다 vs. 안죽었다, 김병욱PD가 어쩌구, 등등) 때문에 종영 뒤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통 세경과 지훈 두 배역에만 집중해 있다.

PD가 선택한 결말 때문에 아쉽게도 지붕킥은 두 배역만 남고, 나머지 배우들은 마지막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시청자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생겼다. 시청자들이 그렇게도 궁금해하던 '결말' 에 대한 PD의 시청자를 상대로 한 어떤 '의도' 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덕분에 7,8개월을 고생한 다른 배우들은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곧바로 잊혀지는 '피해' 를 당하게 된 것이다. 세경-지훈을 빼고는 모두 약간 빛이 바랜 느낌이다. 지붕킥의 높은 인기와 관심을 실감하며 자신의 캐릭터에 더욱 빠져들었던 배우의 입장에서는 약간 허탈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식의 결말로 인해서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PD가 약간 이기적이지 않았나 싶다. 같이 고생한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모자라 보인다. 하이킥 시리즈 3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이기심이었을까? 그것까지는 아닌듯하고, 결말을 둘러싼 일종의 'PD 對 시청자' 의 대결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같이 고생한 배우들에 대한 배려를 깜박 잊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PD가 선택한 결말 때문에 졸지에 다른 배우들이 모두 '조연' 으로 전락해버린듯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나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모든 출연자들 그동안 수고 많았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댓글 7개:

  1. trackback from: 하이킥이 새드엔딩이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_이연숙
    2010년 3월 19일 하이킥이 새드엔딩이면 안되는 또 하나의 이유 안녕하세요, 이연숙 예비후보(이하 후보)의 수행원 윤옥입니다! 오늘 드디어 '지붕뚫고 하이킥'이 종영했습니다. 너무나도 깜짝 놀랍고 충격적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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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피디 작가가 정상이 아님2010년 3월 21일 오전 3:33

    죽음을 아주 하찮게 여기는 증거임





    증말 어이없는 죽음이 넘 많은 드라마에 이젠 웃자는



    시트콤까지 사람목숨가지고 장난노는건 언제까지 할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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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신세경 귀신설에 숨겨진 이야기들
    지붕뚫고 하이킥이 높은 인기를 끌다가 종료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도 PD는 충격적인 새드엔딩을 선보였고, 팬들을 가벼운 정신적 공황상태까지 보이며, 신세경 귀신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신세경이 귀신이고, 지옥에서 온 식모냐 아니면 단순 사고사냐는 것을 논쟁하기 보다는 신세경을 귀신으로 만든 제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신세경의 죽음과 신세경의 귀신화 모두다 이 시트콤이 애초에 가진 설정에서 기인하고 있다고 봅니다.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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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세경·지훈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지붕뚫고 하이킥'이 충격적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워낙 충격적인 장면이라 이를 두고 설왕설래 인터넷 안팎이 뜨겁다. MBC에서는 뉴스데스크에서조차 '하이킥' 종방과 관련한 보도를 했고, 중앙일간지 몇곳은 아예 세경과 지훈의 죽음을 가지고 기사까지 냈을 정도다. 그렇다. 충격적이다. 충격적인 결말임은 부인할 수 없다. 마지막회 전 인터넷 상에서는 '엔딩이 어떻게 될까'라며 이런저런 추측이 난무했는데, 그 중엔 지붕킥 타이틀 화면의 등장인물들 중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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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지붕 뚫고 하이킥 - 126화가 개연성이 부족한 이유
    이 글은 ㅡ,.ㅡ 님께서 2010/03/23 22:36에 남기신 댓글 ( http://dyhan81.textcube.com/2?expandComment=1#comment9381790 )에 대한 답 글입니다. 우선, 이전에 쓴 글 ( http://dyhan81.textcube.com/2 )이 감정적인 단어들을 썼다고 해서 문체가 감정적이라 해서, 이성적이지 않고 논리적이지 않은 글이라고 판단하셨다면 오판이며 선입견입니다. 감정과 논리 전개가 동시에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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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trackback from: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지붕 뚫고 하이킥. TV 드라마는 내게 너무 달콤하다. 내 삶에서... 커피처럼 휴식이 되고 위안이 되고... 지붕뚫고 하이킥 마지막 방송을 하는날... 수정, 지선을 만나기 위해 금요일 저녁 막히는 길을 우리 브니를 운전하면서... 그러나 너무나 집중하여...보.았.다. 아니 난 그날 세경이가 되어. 그렇게 열렬히하이킥을 시청하고 있었다.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시간이 멈췄다. 운전을 하면서 울컥 울음이 터졌다는.... 이렇게 슬플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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