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생들


부제: 아이폰에 중독된 스탠포드 학생들

실리콘밸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학은 단연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같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고, 또한 실리콘밸리의 메가스타라 할 수 있는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데이빗 필로, 그리고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모두 스탠포드 대학원생이었다.

출처: standford.edu

최근 그
스탠포드 대학이 본교생들 중 아이폰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의 중독성에 관한 survey 를 실시했다. 아이폰이 중독적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200명 중 70% 가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 미만)

아이폰이 블랙베리의 명성을 뛰어넘기 전에 블랙베리는 유저들로부터
크랙베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크랙' 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의 일종이다. 블랙베리 유저들이 블랙베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크랙베리는 블랙베리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블래베리 매니아로 유명하다. 대선에서 당선이 되고 백악관에 입성할 때 백악관은 오바마에게 보안을 위해서 이제 블랙베리 사용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를 했지만, 오바마는 단호하게 No way! 를 외쳤고 백악관은 할 수 없이 오바마의 블랙베리 사용을 위해서 백악관의 통신보안 시스템을 재정비 했다.

출처: antseyeview.com

스탠포드의 아이폰 유저들에게 '아이폰' 이란?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폰이 학생들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물건으로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폰 없이는 말 그대로 일상이 '로스트Lost' 된다고 순순히 인정을 했다고 한다.

☆ 85% 가 손목시계 대신 아이폰을 사용함
☆ 89% 가 아이폰을 알람시계로 사용함
75% 가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이 듬
69% 에 의하면 아침에 집이나 기숙사를 나설 때 깜박 잊고 아이폰을 안 챙길 확률보다는 지갑을 안 챙겨나갈 확률이 더 높다고 함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들이 아이폰에 얼마나 의존을 하는지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중독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1 부터 5 까지의 스케일로 아이폰의 중독성을 조사한 결과, 10% 의 학생이 아이폰에 완전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34% 의 학생이 아이폰에 상당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오직 6% 의 학생만이 아이폰에 전혀 중독이 되지 않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학생들 중의 32% 는 자신도 언젠가는 아이폰에 중독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전체 200 명의 아이폰 유저들 중에서 15% 는 아이폰을 통한 미디어에 중독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30% 는 아이폰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
doorway into the world 라고 밝혔고; 25% 는 아이폰의 매력이 치명적이라고 대답했고; 41% 는 아이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 이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아이폰에 빠지는 이유는 기기 그 자체만이 이유가 아니라 아이폰을 세상과 교류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거의 25% 의 학생이 아이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문가들은 인간이 테크놀러지에 빠지는 것이 과연 의학적인 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이번에 아이폰 survey 를 주관한 스탠포드의 타냐 룰만 인류학교수는, 단순히 학생들이 아이폰을 그만큼 좋아하는 것일뿐 아이폰 중독이 그리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아이폰 사용으로 인한 혜택이 크다고 증언했다. 70% 가 넘는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더 정돈이 잘 된다고 밝혔고, 54% 의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능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댓글 8개:

  1. 아마 국내에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중에서도 저런 증상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을 듯 합니다.(저를 포함해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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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진짜 공감가네요 ㅎㅎㅎ



    스텐포드 학생이 아니어도 아이폰,아이팟은 정말...



    하앍 스럽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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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엘프화가 - 2010/03/12 11:41
    그렇죠. 전세계적으로 공통된 현상일듯 싶네요. ㅎㅎ

    방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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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ㅎㅎㅎㅎㅎㅎ - 2010/03/12 22:36
    ㅎㅎ 맞습니다. 방문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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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이폰은 빨리 빠져드는 만큼, 쉽게 질리는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으나, 저는 그런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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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9986 - 2010/03/13 02:01
    아이폰이 질려서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로 넘어가는 사람들도 종종 있더군요. 방문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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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기업권력을 넘어서는 아이폰과 트위터
    김용철 변호사가 쓴 “삼성을 생각한다”를 읽으면서 한국사회의 기업권력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감추어진 속살을 많이 알 수 있었다. 다른 기업 보다 유독 삼성이 대외업무 담당자가 많고 극성스럽다는 이야기는 어제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었다. 우리의 쏠림 현상은 기업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로 소수 기업 몇 개가 국가의 경제력을 독과점하고 정치, 사회, 문화 등 전 분야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에서는 여론형성이 왜곡되어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공익을 우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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