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7일 토요일

김제동의 고난 오히려 새옹지마가 될 것이다

 

 

 


김제동이 지난해 가을 (친구 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에 이어) KBS2 '스타 골든벨' MC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하차를 할 때 굉장히 시끄러웠는데.. 이번엔 마지막 하나 남은 공중파 고정 MC 자리에서도 하차를 하게 되었다.  MBC 가 김제동이 MC 로 있는 '환상의 짝꿍' 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제동의 소속사는 네티즌들에게 '정치적 해석' 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들리지만, 네티즌들의 '자연스런 해석' 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년

 

김제동은 짧으면 2년, 길어야 3년 정도 더 고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동의 공중파 컴백은 빠르면 MB정부 말기에는 가능할 것이고, 길면 그 이후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 컴백을 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MB정부는 전두환의 5공 메뉴얼을 가져다가 대한민국을 자기들 입맛대로 말아먹고 있기 때문에 MB정부가 심각한 레임덕에 빠지는 정권말기 이전에는 김제동도 윤도현도 공중파 방송에서 고정 MC 를 맡을 가능성이 없다.


기회


그렇다면 앞으로의 2,3년을 '기회' 로 삼으면 된다. 솔직히, '김제동 효과' 는 작년 또는 그 이전부터 서서히 빛이 바래고 있었다. 어차피 김제동 입장에서도 재충전과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것을 스스로가 아닌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에 의해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좋은 '기회' 로 살릴 수 있다. 강제적인 부당한 퇴출로 인한 동정심과 김제동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 그리고 김제동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마음... 이 모든 것을 김제동은 고스란히 챙겨서 자신의 것으로 통장에 넣어둘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 통장에는 꼬박꼬박 이자가 붙을 것이다.


새옹지마


방송출연이 뜸해지고, 고정수입이 없어지더라도 지금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현재의 고난이 김제동의 방송 커리어를 더 길게 만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 김제동이 정말 자신의 어록에서 보이는 지혜를 가졌다면 자신의 인생과 방송 커리어를 길게 보는 새옹지마의 교훈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쉬는 동안 트위터 활동도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한 '노출' 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한다면 김제동은 그 누구도 쉽게 얻지 못하는 유니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는 앞으로 김제동을 평생 방송에서 필요로 하는 인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방송에서 사라지게 될 개그맨들과는 차원이 다른 방송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김제동이다. 그런 방송인이 되기 위해서 지금 2,3년을 '투자' 한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Don't worry. Be happy.





댓글 3개:

  1. 김제동 그는 승리 할 것입니다

    정말 새옹지마가 될 것입니다

    치사하고 속보이는 무리들에게 희생 된 만큼 그는 더 빛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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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해투 김제동이 예능MC 임을 일깨워준 착한 방송. 2009.10.23 소소한 일상
    김제동이 오랫만에 해피 투게더에 출연했다. 2주 넘게 방송계의 그야말로 핫이슈 중의 핫이슈 로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인물이다. 사실 어제 해투를 보기전 마음이 무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아마도 대부분이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그 기우를 해투가 너무나도 상쾌하게 깨트려 주었다. 허를 찔렸다고 할까. 거기서만 끝난것이 아니다. 찝찝했던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준것으로 끝내지 않고 더 큰 선물을 시청자들과 김제동 그이 에게 주었다. 보는 내내 그렇구나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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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ackback from: 김미화씨 블랙리스트 사건 냉정하게 봐야한다.
    작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힙합듀오 리쌍의 곡 RUSH의 가사 중 이런 내용이 나온다. 내삶의 고통을 잘근잘근 씹어 뱉으며 또 다시 동 이트면 힘차게 하루를 시작하리 이리오너라 이놈의 세상아 ! 라는... 사람이란게 간사하고 치졸한 것이 약자나 사건, 사고를 접했을 때 내일이 아니면 별로 신경쓰지 않거나 봐도 못본 척 하는게 인지 상정이다. 회사에서 공개적으로 나불거리거나 촐랑거려도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신경쓰지 않고 씹고, 뱉어버리는게 사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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