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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13일 토요일

스티브잡스, '내가 만들어주는대로 써라!'



애플 CEO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에 이은 모바일 블록버스터 아이패드가 드디어 미국에서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량확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를 하는 것이죠. 어쨌든,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아이패드의 모든 스펙이 정해졌고, 공장의 생산라인이 이미 가동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마지막까지 애플이 아이패드의 추가기능을 발표하기를 희망했던 사람들은, 특히 화상채팅을 위한 카메라를 간절히도 원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게 뻔합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매우 불편한 '오토 로테이션' 기능을 아이패드에선 유저가 그때마다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잠금 스위치가 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대신 Mute 스위치가 빠졌습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에 열광하며 아이폰과 사랑에 빠지지만, 불편한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성을 사는 것이 바로 스크린 자동 로테이션 기능입니다. 밤에 자기 전에 누워서 아이폰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뉴스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번 자동으로 돌아가는 스크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이죠. 이 기능을 유저가 편리한대로 정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1세대 아이폰부터 매우 높았지만, 스티브잡스는 그런 소비자의 원성을 몇년씩이나 모른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스티브잡스는 누워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봅니다. (반면에, 아이패드에는 스크린 로테이션 잠금 스위치를 추가하기로 뒤늣게 결정한 것은 스티브잡스가 생각하기에도 빼놓을 수 없었나 봅니다.)


스티브잡스는 매년 아이폰 신모델을 발표할 때마다 앞에서는 큰 박수를 받지만, 뒤에서는 원망도 많이 듣습니다. 매번 소비자가 기대했던 기능들이 계속 빠져서 출시가 되니까요. 현실적으로 추가하기 어려운 기능들도 있지만, 자동 스크린 로테이션 잠금 기능처럼 (아이패드의 경우처럼 하드 스위치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만 살짝 바꿔주면 되는 간단한 기능조차도 스티브잡스는 허락을 안합니다. (그래서 유저들은 'Jail-break탈옥' 이라는 편법을 이용해서 아이폰을 스티브잡스의 입맛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 아이팟터치 3G 가 출시가 되었을 때도 엄청난 불만이 있었죠. 모두들 다 기정사실로 알고 있던 카메라가 빠진 것입니다.

어쨌든, 스티브잡스는 거의 독재자와도 같은 파워와 카리스마를 가지고 애플의 CEO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자기 취향이 아니면 소비자의 의견도 가볍게 무시합니다. 언론기자들도 스티브잡스는 쉽게 대하지 못합니다. 인터뷰하기도 힘들지만, 간신히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도 아주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대통령한테도 거침 없이 질문하는 미국 기자들도 스티브잡스 앞에선 그러지 못합니다.


스티브잡스가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래도 애플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스크린 화질도 떨어지고, 멀티태스킹도 안되고, 플래쉬도 안되고, 불편하고 아쉬운게 몇가지 있어도; 맥북이 비슷한 기능의 다른 노트북보다 훨씬 더 비싸도, 애플 매니아들은 기꺼이 애플을 선택합니다. 애플 컴퓨터의 시장 점유률은 겨우 5% 남짓이지만 맥 유저들의 목소리는 PC 유저들의 목소리보다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열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애플을 보면,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기 쉬운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장사하는 회사도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스티브잡스가 소비자들에게 내가 만들어주는대로 써라! 고 말하는 듯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애플 매니아들은 거의 종교처럼 스티브잡스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우리에게 아이폰과 맥북프로를 주신 스티브잡스님에게 고마워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거의 쫒겨나듯 물러났고, 애플이 다 죽어가고 있을 때 컴백해서 애플을 완벽하게 부활시켰습니다. 스티브잡스 없이는 지금의 그 막강한 애플은 없습니다. 탠디 컴퓨터처럼 단순히 초창기에 반짝 영화를 누리고 사라진 그런 컴퓨터회사로 잊혀졌을지도 모릅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을 월마트까지 제치고 엑손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가치 있는 미국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그러니 스티브잡스는 애플이라는 회사에 절대적인 존재일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스티브잡스의 '마이 웨이' 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이 계속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주는 한 소비자들은 기꺼이 그에게 지갑과 존경을 바칠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아버리면 소비자를 왕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오히려 왕보다 더 높은 신神의 대접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매우 희한한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아이패드에는 스티브잡스의 고집스런 '마이 웨이' 가 얼마나 많이 녹아들어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생들


부제: 아이폰에 중독된 스탠포드 학생들

실리콘밸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학은 단연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같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고, 또한 실리콘밸리의 메가스타라 할 수 있는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데이빗 필로, 그리고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모두 스탠포드 대학원생이었다.

출처: standford.edu

최근 그
스탠포드 대학이 본교생들 중 아이폰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의 중독성에 관한 survey 를 실시했다. 아이폰이 중독적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200명 중 70% 가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 미만)

아이폰이 블랙베리의 명성을 뛰어넘기 전에 블랙베리는 유저들로부터
크랙베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크랙' 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의 일종이다. 블랙베리 유저들이 블랙베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크랙베리는 블랙베리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블래베리 매니아로 유명하다. 대선에서 당선이 되고 백악관에 입성할 때 백악관은 오바마에게 보안을 위해서 이제 블랙베리 사용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를 했지만, 오바마는 단호하게 No way! 를 외쳤고 백악관은 할 수 없이 오바마의 블랙베리 사용을 위해서 백악관의 통신보안 시스템을 재정비 했다.

출처: antseyeview.com

스탠포드의 아이폰 유저들에게 '아이폰' 이란?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폰이 학생들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물건으로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폰 없이는 말 그대로 일상이 '로스트Lost' 된다고 순순히 인정을 했다고 한다.

☆ 85% 가 손목시계 대신 아이폰을 사용함
☆ 89% 가 아이폰을 알람시계로 사용함
75% 가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이 듬
69% 에 의하면 아침에 집이나 기숙사를 나설 때 깜박 잊고 아이폰을 안 챙길 확률보다는 지갑을 안 챙겨나갈 확률이 더 높다고 함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들이 아이폰에 얼마나 의존을 하는지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중독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1 부터 5 까지의 스케일로 아이폰의 중독성을 조사한 결과, 10% 의 학생이 아이폰에 완전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34% 의 학생이 아이폰에 상당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오직 6% 의 학생만이 아이폰에 전혀 중독이 되지 않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학생들 중의 32% 는 자신도 언젠가는 아이폰에 중독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전체 200 명의 아이폰 유저들 중에서 15% 는 아이폰을 통한 미디어에 중독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30% 는 아이폰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
doorway into the world 라고 밝혔고; 25% 는 아이폰의 매력이 치명적이라고 대답했고; 41% 는 아이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 이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아이폰에 빠지는 이유는 기기 그 자체만이 이유가 아니라 아이폰을 세상과 교류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거의 25% 의 학생이 아이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문가들은 인간이 테크놀러지에 빠지는 것이 과연 의학적인 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이번에 아이폰 survey 를 주관한 스탠포드의 타냐 룰만 인류학교수는, 단순히 학생들이 아이폰을 그만큼 좋아하는 것일뿐 아이폰 중독이 그리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아이폰 사용으로 인한 혜택이 크다고 증언했다. 70% 가 넘는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더 정돈이 잘 된다고 밝혔고, 54% 의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능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2010년 3월 7일 일요일

블로그, 아이패드와 미리 친해지려면? (다음뷰와 믹시에 바란다)



 

잘 알려져 있듯이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는 웹브라우징에서도 탁월한 만족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아주 얇은 최고급 비단을 만지는듯한 느낌.. 물 흐르는듯한 부드러운 터치감과, 딜레이가 전혀 없는 스무스한 스크롤, 멀티터치 기능은 아이폰이 출시된지 몇년이 지난 지금에도 다른 회사들이 똑같이 흉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습니다.

이제 곧 아이폰 스크린보다 훨씬 큰 스크린의 아이패드가 출시가 되면 게임과 사진, 동영상을 비롯한 모든 용도에서 지금보다 훨씬 더 만족스러운 경험을 제공할 것입니다. 책상 위의 모니터, 노트북, 넷북, 또는 스크린이 작아서 약간 불편한 스마트폰과는 달리, 손에 책이나 잡지를 들고 읽듯이 어느 곳에서든 어떤 자세로든 아주 편하게 내가 관심 있는 웹사이트나 블로그를 읽을 수 있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스티브잡스가 장담한 'best web experience' 를 경험하기에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한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플래쉬를 지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아이폰은 그렇다쳐도 아이패드에서까지 플래쉬를 지원하지 않는건 이해를 못하겠다는 원망의 목소리가 매우 높습니다. 그에 대한 반응으로 스티브잡스는 또 나름대로 플래쉬를 깎아 내리는 발언을 하기도 했고, 플래쉬를 제공하는 Adobe 쪽에서는 아이폰 OS 에 최적화 된 플래쉬 개발이 이미 끝났고 애플의 결정만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열혈 애플팬들 사이에서도 이 문제에서 만큼은 입장이 갈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플래쉬 대신 HTML5 가 널리 이용될테니 플래쉬 지원 안해도 괜찮다는 쪽과, 어쨌든 아직은 플래쉬가 대세인데 무조건 지원을 안하는 것은 너무 유저들의 입장을 생각하지 않은 결정이라는 불만이 가득한 쪽이 서로 온라인상에서 논쟁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후자의 주장은, 플래쉬 지원 없이 'best web experience' 가 웬말이냐는 거죠. 10시간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는 아이패드가 플래쉬를 지원하게 되면 2~3시간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일부러 지원 안한다는 주장도 있고.. 아무튼 논란이 많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스티브잡스의 고집을 꺾을 사람은 아무도 없어 보입니다. 그러니, 아이패드도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플래쉬가 지원되지 않는 상태로 사용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플래쉬 아니더라도 아이패드를 통한 환상적인 경험은 아주 많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이패드로 경험하는 블로그는 어떨까요? 제가 미리 와이파이에 연결된 아이팟터치로 제 블로그에 들어가봤습니다. 스크린 사이즈만 다르고 기본적인 웹브라우징은 아이패드와 같을테니까요.

 
처음은 전혀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사진도 모두 잘 보이고, 구글광고와 한RSS 버튼까지 문제 없이 잘 보입니다.
동영상은 안 올려봤지만,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생각한다면 유투브를 이용해서 올려야겠죠?


요즘 블로그에 들어가보면 대부분의 블로거들이 위의 사진처럼 다음뷰 추천버튼과 믹시 추천버튼을 설치해 놓은 걸 볼 수 있습니다. 그럼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는 어떨까요?


다음뷰 추천버튼과 믹시 추천버튼이 있어야 할 자리를 작은 블루박스가 차지하고 있네요. 다음뷰와 믹시의 추천버튼이 플래쉬라는 뜻입니다.

말씀드렸듯이, 요즘 인기 많은 다음뷰 추천버튼과 믹시 추천버튼을 설치해 놓은 블로그가 대부분입니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플래쉬를 지원 안하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추천버튼이 보여지기를 원하는게 당연합니다. 그러니, 다음뷰와 믹시의 운영자분들께서 아이패드 출시 이전에 미리 수정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미리' 는 아닙니다. 한국에서도 이미 아이폰이 40만대가 팔렸다고 하고, 아이팟터치까지 더하면 이미 엄청난 숫자의 사람들이 아이폰과 아이팟터치로 블로그를 읽을테니까요.)





2010년 3월 6일 토요일

아직 출시도 안된 아이패드를 따라다니는 '아이패드 킬러' 루머들




애플이 드디어 아이패드의 정식 출시날짜를 발표를 했습니다. 최근, 아이패드의 프로덕션에 차질이 있는 거 같다는 루머가 돌았었는데.. 3월말이라는 스티브잡스의 약속은 지키지 못하게 되었지만 4월3일은 생각보다 빠른 날짜네요. 우선, 미국의 소비자들만 그 날짜에 기다리던 아이패드를 만질 수 있긴 하지만요.

 

 

     

아이패드 공식 발표 이전의 루머들

대부분의 사람들이 iPhone OS 기반의 iPad 가 아닌 Mac OS 기반의 Mac Tablet 을 예상했다.

 

애플 타블렛에 관한 루머는 꽤 오래됐지만, 작년 하반기에 본격적인 루머밀이 가동이 되었는데 드디어 지난 1월말 스티브잡스에 의해서 아이패드iPad란 이름으로 공개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애플 신제품에 거는 사람들의 기대는 매우 큽니다. 그런 이유로 처음 발표 직후에는 (카메라도 빠지고, 플래쉬도 안되고, USB도 없고, 멀티태스킹도 안되고, 등등의 이유로) 한편으로는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도 꽤 높았지만, 이젠 그런 기능들을 포기한 사람도 많고, 아이패드의 사용목적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도 많아졌기 때문인지 그런 비난의 목소리는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 솔직히 빠진 기능들이 여전히 아쉽고, 정말 완벽한 아이패드를 만들 수 있었다는 안타까움이 남아있긴 하지만 애플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성공요인을 잘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아이패드의 성공도 비교적 쉽게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쨌든, 아이패드는 아직 출시도 안된 제품입니다. 그런데도 1월말의 발표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아이패드 킬러의 루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아이폰 킬러' 의 현상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습니다. (새 스마트폰 소식만 들리면 이게 '아이폰 킬러' 가 될지를 먼저 궁금해하는 분위기)

 

심플한 e-book reader 로 디자인 된 아마존의 킨들보다 훨씬 더 다양한 기능과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아이패드의 등장은 그동안 미진했던 타블렛 시장에 활력을 넣을 것이 분명합니다. 그동안 거의 나뉘어져 있던 e-book 시장과 타블렛 시장이 자연스럽게 통합이 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런 시장을 다른 제조사들이 애플 혼자 독식하도록 놔둘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는 소형 노트북의 뚜껑을 뒤집는 식의 타블렛이 대부분이었지만, 이젠 아이패드처럼 심플하고 가벼운 타블렛이 소비자들의 관심과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HP Slate

 

       

 

HP Slate 은 이미 완성된 제품이고 아이패드보다 먼저 발표가 된 제품입니다. 1월초 CES 2010 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발머가 직접 손에 들고 소개를 했지요. 발표는 먼저 했지만, 출시는 아이패드보다 훨씬 늦습니다. HP 가 애플 아이패드의 기능에 대해서 알았으니 출시전까지 어떤 수정을 할지 궁금합니다. 무엇보다 아이패드의 예상외로 낮은 가격으로 인해서 HP Slate 의 가격책정에 고민이 많을듯 싶습니다.

 

 

Microsoft Courier

 

 

 

마이크로소프트 쿠리어는 아직 구상단계에 있다고만 알려진 컨셉입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본 많은 사람들이 이 컨셉대로 꼭 개발이 되고 출시가 되어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MS 의 능력 또는 의지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MS 는 절대로 쿠리어를 시장에 내놓지 못할거라고 장담을 하기도 합니다. 한가지는, 열성 타블렛팬으로 잘 알려진 빌게이츠가 몇년전부터 열심히 타블렛을 전도하고 다녔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MS 도 타블렛을 개발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최근의 새로운 루머들

 

1. 월스트리트저널에 의하면 SONY 가 아이패드와 경쟁할 새로운 포터블 디바이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편리하고 나름 재밌는 게임들 때문에 PSP 의 경쟁력이 많이 떨어진 것이 사실입니다. 이제 아이패드까지 출시가 되면 큰 스크린으로 더 다양한 게임을 더 재밌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 분명한데 소니 입장에서는 아이패드와 경쟁할 수 있는 새로운 제품을 계획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입니다. 다른 자세한 정보는 알려져있지 않지만 2010년 안에 출시를 목표로 한다니 기다려봐야겠습니다.

 

2. 그동안 주로 노트북 기반의 타블렛을 만들어온 Fujitsu 도 애플의 아이패드 같은 스타일의 얇고 가벼운 타블렛을 새로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Windows 7 Tablet Edition 기반으로 아이패드에 없는 기능들을 추가하고, 타블렛을 위한 특별한 버전의 Microsoft OneNote 가 설치가 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컨셉은 잘 잡은듯한데 어떤 디자인의 타블렛이 나올지 궁금하네요.

 

 

'아이폰 킬러' 로 관심을 받았던 스마트폰들이 아이폰보다 더 뛰어난 성능으로도 아이폰을 이기지 못한 있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 거기에 애플만이 가지고 있는 애플 생태계 가 바로 그 이유인데.. 아이패드의 경우에도 그대로 적용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에 빠져 있는 여러 가지 중요한 기능들을 추가해서 경쟁력 있는 가격에 가볍고 멋지게 디자인 된 타블렛을 출시를 한다면 나름 이용가치를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선 더 많은 타블렛이 나와서 아이패드와 경쟁을 하고, 자꾸만 업그레이드 되는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즐거울 뿐입니다.

 

 

 

 

 

 

 

애플의 대안을 원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희망사항 - 아이폰 킬러

 

 

1세대 아이폰

 

아이폰 킬러 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애플폰'이 설마 성공 하겠어? 라고 방심하고 있다가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듯한 아이폰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말 그대로 폭풍적인 인기를 끌자, 기존의 휴대폰시장을 꽉 잡고 있던 메이커들이 너도나도 아이폰을 이기거나 최소한 아이폰과 대등하게 경쟁이라도 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만들려고 노력해왔습니다.

 

사실, '아이폰 킬러' 라는 말은 휴대폰 메이커들이 만들어낸 말이 아니라 아이폰의 독점공급으로 인해서 이통사를 옮길 수 없거나 또는 옮기기 싫은 소비자들의 희망에서 시작된 표현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애플과 아이폰 독점계약을 한 AT&T 의 형편 없는 서비스(단순히 고객서비스가 아닌 전체적인 통화/데이터 이용 서비스)에 비해 훨씬 안정적이고 전화가 잘 터지는 버라이즌Verizon에 가입한 수많은 로열 고객들이 아이폰은 사용하고 싶고, AT&T 로는 옮기기 싫은 딜레마의 결과로 '아이폰 킬러' 가 나와주길 바라는 공감대가 형성이 되었습니다.

 

                  

                            블랙베리 스톰                                            Palm Pre

 

신제품 출시소식만 들려도 매번 사람들은 이번엔 그것이 과연 '아이폰 킬러' 가 될 수 있을지 희망을 걸어보곤 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모델들, 심지어는 스마트폰도 아닌 그냥 풀터치폰들도 처음 출시될때는 '혹시 이게 아이폰 킬러?' 라는 영광스런 비교를 당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아직 아이폰 앱스토어가 오픈을 하지 않았을 때라서 그런 비교도 가능했겠죠.) 그래서, 노키아, 삼성, LG 도 모두 한두번씩은 '아이폰 킬러' 가 되어줄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받던 폰을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바로 블랙베리 스톰입니다. 블랙베리의 상징인 키보드를 과감히 없애고 아이폰처럼 풀터치 스크린으로 디자인을 한 스톰은 출시 전부터 버라이즌이 엄청난 마케팅 드라이브를 주도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과 기대도 상당히 컸습니다. 스마트폰의 양대산맥인 블랙베리와 아이폰의 결합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던 수많은 소비자들은 가장 기본적인 터치성능에 결함이 있던 블랙베리 스톰에 크게 실망했고, 블랙베리 스톰은 아이폰하고는 경쟁도 못해보고 금방 힘을 잃었습니다. (스톰II 가 출시될 때는 아무도 더이상 '아이폰 킬러' 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더군요.)

 

모토로라 드로이드 & 구글 Nexus One

 

그렇게 '아이폰 킬러' 들이 모두 아이폰에 대항해서 칼도 못 빼들고 아이폰 죽이기에 실패를 할 때마다 아이폰의 명성과 입지는 그만큼 더 높아지고 확고해졌습니다. 돌아온 Palm 의 야심작 Pre 가 산뜻한 WebOS 를 앞세워서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결과는 전혀 인상적이지 않습니다. 최근에는 안드로이드폰의 선전으로 모토로라의 드로이드와 구글의 Nexus One 이 주목을 많이 받고 나름 체면을 세우고 있지만, 그들도 역시 진정한 아이폰의 킬러가 될 가능성은 별로 높아보이지 않습니다. 아직은 상대가 안됩니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이 계속 발전하고 있고, 사람들의 관심도 점점 더 많아지고 있으니 애플도 이젠 긴장을 하고 있긴 한가 봅니다. 이번에 애플이 안드로이드폰의 대표 메이커인 타이완의 HTC 를 특허권 침해로 고소를 한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구글폰' 이라고 알려진 Nexus One 도 HTC 가 생산을 하고 있고, 실제로 HTC 는 뛰어난 안드로이드폰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런 HTC 를 애플이 경계하기 시작했습니다.

 

iPhone 3GS

 

사실 하드웨어 성능만으로는 아이폰을 열번도 더 죽이고 남을 고성능의 스마트폰이 이미 많이 출시가 되었고 계속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하드웨어의 성능이 아니라, 아직은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애플의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를 이루고 있는 eco-system 생태계를 간단하게 복제할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 대단해보이는 구글도 쉽게 못하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 소니, 노키아, 삼성, LG 모두 못하고 있습니다. 흉내낸다고 될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폰 앱스토어의 유일한 대항마로 거론되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최근부터 나름 위협적인 경쟁력을 갖추어 가는 느낌입니다만, 아직 아이폰과 대등하게 경쟁하기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 윈도우 모빌 OS 인 Windows Phone 7 Series 가 올 가을이나 겨울에 출시가 되지만, 아이폰의 또다른 대안이 될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어쨌든, 아이폰을 사랑하는 사람도, 아이폰의 대안을 간절하게 원하는 사람도, 모두 다 '아이폰 킬러' 에 여전히 관심이 많습니다.

 


또한, 이제는 단순히 이통사의 불편함 때문에 '아이폰 킬러' 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애플이라는 회사의 스타일과 정책에 불만이 많은 소비자들, 또는 스티브잡스의 독선적인 스타일이 비호감인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아이폰처럼 만족스럽지만 애플 아이폰은 아닌 대안으로 '아이폰 킬러' 를 원하고 있는듯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