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27일 토요일

김제동의 고난 오히려 새옹지마가 될 것이다

 

 

 


김제동이 지난해 가을 (친구 윤도현의 '러브레터' 하차에 이어) KBS2 '스타 골든벨' MC 자리에서 갑작스럽게 하차를 할 때 굉장히 시끄러웠는데.. 이번엔 마지막 하나 남은 공중파 고정 MC 자리에서도 하차를 하게 되었다.  MBC 가 김제동이 MC 로 있는 '환상의 짝꿍' 을 폐지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김제동의 소속사는 네티즌들에게 '정치적 해석' 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들리지만, 네티즌들의 '자연스런 해석' 을 막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3년

 

김제동은 짧으면 2년, 길어야 3년 정도 더 고생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제동의 공중파 컴백은 빠르면 MB정부 말기에는 가능할 것이고, 길면 그 이후에 새 정부가 들어선 뒤에 컴백을 하게 될 것이다.

 

어차피 MB정부는 전두환의 5공 메뉴얼을 가져다가 대한민국을 자기들 입맛대로 말아먹고 있기 때문에 MB정부가 심각한 레임덕에 빠지는 정권말기 이전에는 김제동도 윤도현도 공중파 방송에서 고정 MC 를 맡을 가능성이 없다.


기회


그렇다면 앞으로의 2,3년을 '기회' 로 삼으면 된다. 솔직히, '김제동 효과' 는 작년 또는 그 이전부터 서서히 빛이 바래고 있었다. 어차피 김제동 입장에서도 재충전과 변화가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그것을 스스로가 아닌 외부의 어떤 부당한 압력에 의해서 하게 된다면, 그것은 오히려 좋은 '기회' 로 살릴 수 있다. 강제적인 부당한 퇴출로 인한 동정심과 김제동을 향한 응원의 목소리, 그리고 김제동을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의 마음... 이 모든 것을 김제동은 고스란히 챙겨서 자신의 것으로 통장에 넣어둘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그 통장에는 꼬박꼬박 이자가 붙을 것이다.


새옹지마


방송출연이 뜸해지고, 고정수입이 없어지더라도 지금 너무 슬퍼할 필요는 없다. 어쩌면, 현재의 고난이 김제동의 방송 커리어를 더 길게 만들어 줄 가능성이 높다. 김제동이 정말 자신의 어록에서 보이는 지혜를 가졌다면 자신의 인생과 방송 커리어를 길게 보는 새옹지마의 교훈을 새길 수 있을 것이다.


쉬는 동안 트위터 활동도 열심히 하고,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통한 '노출' 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렇게한다면 김제동은 그 누구도 쉽게 얻지 못하는 유니크하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완성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이미지는 앞으로 김제동을 평생 방송에서 필요로 하는 인물로 만들어 줄 것이다. 언젠가는 후배들에게 자리를 넘겨주고 방송에서 사라지게 될 개그맨들과는 차원이 다른 방송인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이 김제동이다. 그런 방송인이 되기 위해서 지금 2,3년을 '투자' 한다고 생각하길 바란다.



Don't worry. Be happy.





국민의 고통보다 정치적 계산이 더 앞서는 민주당과 진보신당



정치판이란게 원래 그런 곳이고 정치인들이란 원래 그런 사람들이지만... 참 한심하다.

너무 심플한 문제라서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도 없고, 장황한 글을 쓸 필요도 없다. (민주당과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자기들끼리 꽤 복잡하겠지만, 지금 그런 복잡한 계산 할 여유가 있는 상황인지 묻고 싶다.)

바로 정리로 들어가겠다.


1. 진보신당 의 노회찬과 심상정, 이 두 정치인은 팬이 많다. 실제로 노회찬대표가 서울시장이 되고, 심상정의원이 경기도지사가 된다면 환영하고 박수쳐 줄 사람도 많다. 하지만, 문제는 '표' 로 이어지는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너무 낮다는 것이다. 매니아층은 있지만, 고정 지지층이 넓지가 않기 때문이다. 옳은 말만 하고 국민의 답답함을 시원하게 긁어주는 역할은 종종 하지만, 많은 사람의 눈에는 딱 거기까지다. 현실데 대한 비판은 잘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은 부족하다고 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진보신당의 두 얼굴이 야권 단일화 없이 독자적으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에 각각 출마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선거가 박빙으로 가는 상황에서 노회찬 대표의 5% 미만의 득표가 오세훈 후보와 한명숙 후보의 당락을 결정하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2. 민주당 은 한나라당 못지 않게 참 '구식' 으로 당을 운영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내부적 계산이 많이 복잡하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당선 가능성 없는 김진표 최고위원의 출마도 인정해줘야 하고, 결과적으로는 야권단합으로 한나라당의 독주/독재를 막아서 국민의 고통을 덜어 줄 생각보다는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으로의 단일화 --> 당선만 막으면 자기들은 '본전' 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최선은 당연히 민주당의 승리이지만 가능성 없는 일이고, 현실적인 최선이 한나라당의 패배가 아닌 겨우 '현상유지' 라는 계산이다. 이 말은, 어차피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다면, 유시민 전 장관과 국민참여당의 승리보다는 한나라당의 승리를 민주당 입장에서는 더 선호한다는 뜻이다. 독재정부와 막장 여당으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소리다.


리스크

만일,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야권단일화 거부로 인해서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모두 재선에 성공한다면 '반MB연대' 를 원했던 수많은 국민의 비난을 각오해야 한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2위를 한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당선 시키지 못한 책임을 진보신당의 노회찬 대표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고,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2위를 한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을 당선 시키지 못한 책임을 민주당이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다.

또한, 한명숙-유시민 으로 대표되는 반MB연대 의 바람을 차단함으로 인해 다른 지방선거에서 그 어떤 선거 돌풍도 기대할 수 없을 것이고, 활력 없는 선거운동으로 인한 투표율 하락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나라당의 베스트 시나리오라는 사실을 민주당과 진보신당이 모를리 없겠지만, 지금 두 정당은 어리석게도 이기적인 선거 뒤에 올 참패와 그에 따른 후폭풍에는 눈과 귀를 모두 닫고 있다.

민주당과 진보신당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이번에 야권연합을 거부하거나 깨는 정당의 미래는 절대로 밝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2010년 3월 20일 토요일

지붕킥, 세경-지훈만 남고 다른 배우들은 잊혀졌다





지붕뚫고 하이킥은 이순재, 김자옥, 정보석, 오현경 이렇게 네명의 '어른'과.. 지훈, 정음, 세경, 준혁, 광수, 인나, 줄리엔 이렇게 일곱명의 청년.. 그리고 해리와 신애 이렇게 두 아역배우가 모두 '고정' 의 역할을 한 시트콤 드라마이다.

상대적으로 약간 비중이 떨어지는 배역도 있었지만, 누가 주인공이라고 할 것도 없이 서로 잘 어우러져 만들어 온 '작품' 이었다. 그런데, 말 많은 결말 (신세경 귀신설, 죽었다 vs. 안죽었다, 김병욱PD가 어쩌구, 등등) 때문에 종영 뒤에 시청자들의 관심은 온통 세경과 지훈 두 배역에만 집중해 있다.

PD가 선택한 결말 때문에 아쉽게도 지붕킥은 두 배역만 남고, 나머지 배우들은 마지막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시청자의 뇌리에서 사라지는 현상이 생겼다. 시청자들이 그렇게도 궁금해하던 '결말' 에 대한 PD의 시청자를 상대로 한 어떤 '의도' 는 성공했는지 몰라도, 덕분에 7,8개월을 고생한 다른 배우들은 드라마 종영과 동시에 곧바로 잊혀지는 '피해' 를 당하게 된 것이다. 세경-지훈을 빼고는 모두 약간 빛이 바랜 느낌이다. 지붕킥의 높은 인기와 관심을 실감하며 자신의 캐릭터에 더욱 빠져들었던 배우의 입장에서는 약간 허탈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식의 결말로 인해서 시청자의 폭발적인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지만, PD가 약간 이기적이지 않았나 싶다. 같이 고생한 다른 배우들에 대한 배려가 많이 모자라 보인다. 하이킥 시리즈 3탄을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이기심이었을까? 그것까지는 아닌듯하고, 결말을 둘러싼 일종의 'PD 對 시청자' 의 대결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같이 고생한 배우들에 대한 배려를 깜박 잊은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PD가 선택한 결말 때문에 졸지에 다른 배우들이 모두 '조연' 으로 전락해버린듯이 보일 수도 있다는 생각은 미처 못했나보다.


지붕뚫고 하이킥의 모든 출연자들 그동안 수고 많았고,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2010년 3월 19일 금요일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소송을 도와야 (Updated)



김우룡 방송문회진흥회(이하 방문진)의 '큰집(청와대)에 불려가서 쪼인트 까인 김재철 사장' 인터뷰 발언으로 지금 시끄럽다. <신동아> 4월호는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과의 인터뷰 내용에서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큰집(청와대)에 불려가서 조인트 까이고, 매도 맞고, 깨진 뒤에 MBC 내부의 좌파를 청소했다" 고 밝혔다.

이에 김재철 사장이 뿔났다. 그런 일은 절대로 없었고, 있을 수도 없다는 것이다.

특정 인사의 말만 듣고 본인에 대한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기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
공영방송 MBC와 사장인 나와 MBC 구성원들을 매도하고 자존심을 짓밟은 처사에 대해 심히 유감
김우룡 이사장이 MBC 구성원은 물론 국민에게도 납득할 만한 해명을 할 사안(이다.)
(김 이사장의)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면, 공영방송 MBC의 위상을 세우고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회사가 취할 수 있는 조처를 검토하겠다.
공영방송 MBC의 독립과 중립성을 훼손할 경우에는 권력기관이든 방문진이든 강력하게 대처할 것

김재철 사장의 입장이 꽤 단호하게 보인다. '쪼인트 발언' 의 진원지인 김우룡 이사장을 직접 겨냥하지 않은 부분이 이상하긴 하지만, 자신의 '보스' 인데 어떡하겠나.

어쨌든, 김재철 사장의 말이 맞다. 이 문제는 김재철 사장 한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공영방송 MBC 전체의 명예와 자존심이 짓밟히는 사안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MBC 노조는 김재철 사장의 명예회손 소송을 도와야 하고, '회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처를 동원해서 진실을 밝혀야 한다.

누구를 상대로 소송을 하던지간에 어차피 법정으로 가면 김우룡 이사장과 <신동아> 기자, 김재철 사장이 모두 나와서 증언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누가 거짓을 말하는지 진실이 밝혀질 것이다.

진실이 밝혀지게 되면, 김우룡 이사장이든, <신동아> 기자, 김재철 사장이든 누구든지 거짓을 말한 쪽을 벌하면 된다. 김우룡 이사장이 거짓을 말했다면 방문진 이사장에서 물러나야 하고, <신동아> 기자가 거짓으로 기사를 작성했다면 그에 따른 징계와 처벌을 받을 것이고, 그런 일이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는 김재철 사장이 거짓을 말했다면 김재철 사장이 MBC 에서 물러나야 한다.

아니다. 김우룡 이사장은 진실을 말했더라도 물러나야 한다. 방문진 이사장 자리에 앉아 있기에는 실격자이기 때문이다. 또한, 김재철 사장도 김우룡 이사장과 청와대의 사주를 받고 '좌파 청소' 를 했다면 당연히 물러나야 한다. 김재철 사장이 사는 길은 김우룡 사장이나 <신동아> 기자의 허위사실이 밝혀질 경우뿐인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MBC 노조는 회사 차원에서 MBC의 명예회손 소송에 적극 동참하고 도와서 '진실' 을 꼭 밝혀내야 한다.


UPDATE

후폭풍을 견디지 못하고 김우룡 이사장이 물러났다. '자진 사퇴' 라고 하지만, 사실은 '해임' 이다. 이사회에서 전원 만장일치로 김우룡의 사퇴를 결의했고, 청와대의 '뜻' 도 '김우룡 꼬리 자리기' 였을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조선과 중앙도 사설을 통해서 '김우룡 꼬리 자르기' 에 앞장 섰다. 김우룡의 실수는 도저히 봐줄 수 없는 '대형 사고' 라는 의미이다.

청와대가 달고 갈 수 없는 '꼬리' 는 잘랐는지 모르겠지만, MBC 와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겨우 첫 스텝일 뿐이다. 아직 국민의 의혹은 하나도 풀리지 않았다.

김재철 사장이 약속한 개인과 회사의 '명예 회손' 소송을 국민이 지켜볼 것이다. 법정에서 '진실' 을 꼭 밝혀내길 바란다.

야당도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는데 국회에서도 철저한 진상조사에 최대한 빨리 착수하길 바란다.


2010년 3월 18일 목요일

김재철 MBC 사장, 오래 못 버틸듯 (업데이트)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장의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 내용을 통해서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의 자존심과 명예가 많이 회손이 됐다. 한마디로 김재철 사장의 이 참 우스워진 것이다.

김 이사장의 말에 의하면, 김재철 사장이 청와대(큰집)에 불려가서 조인트 를 까이고,  도 맞고, 깨진 뒤에 MBC 내부의 '좌파' 들을 '청소' 하는 청소부 역할을 했다고 한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MBC 를 쥐고 흔드는 파워를 가진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본인의 입에서 직접 나온 말이라서 상식적으로 모두 사실이라고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이에 김재철 사장은 발끈하며 그 월간지 기자를 명예회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흥분하고 있는 중이다. 본인뿐 아니라 MBC 전체가 매도 당하고 자존심이 짓밟혔다고 한다.

김재철 사장의 화살이 엉뚱하게도 김우룡 이사장을 향하지 않고 기자를 향했다는 것이 재밌긴하지만, 자기 '보스' 한테 대들 수도 없는 일일테니 그것은 이해가 된다. 그렇기 때문에, 김재철 사장의 명예회손 소송은 현실성 전혀 없는 공허한 협박으로만 그칠 것이다. 기자를 법정으로 끌고 가게 되면 유일한 증인인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도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데 김재철 사장이 과연 그 기자를 고소할 수 있을까? 가능성 전혀 없는 상상이다.

어쨌든, 김재철 사장은 이제 '망가진 배우' 가 되었다. 이렇게 망가진 사람으로 청와대와 방문진이 MBC 를 의도대로 컨트롤 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 그렇다고 말실수로 문제를 일으킨 김우룡 이사장 본인이 물러나는 일은 없을테니 결국 김재철 사장을 갈아치워야 한다. 그리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어차피 김재철 사장 아니더라도 정권의 착실한 하수인 역할을 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은 많다.

나름 실력발휘(?)해서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노조와 타협을 하고 MBC 사장실로 쉽게 입성을 했던 김재철 사장 입장에서는 억울하고 분하겠지만, 원래 그게 그쪽 세계의 스타일이니 어찌하겠는가.


UPDATE

쉽게 물러날 것 같지 않던 김우룡 이사장이 청와대와 보수언론의 '꼬리 자르기' 로 예상 외로 쉽게 물러났다. 아마도 청와대와 보수언론이 당혹한 나머지 '계산' 을 잘못하지 않았나 싶다. 김우룡을 그냥 앉혀두고 김재철 사장을 MBC 노조에 의해서 물러나게 놔뒀으면 그들 입장에선 더 나은 결과였을텐데.. 이젠 김우룡과 김재철 둘 다 잃게 되었다.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이 이미 시작이 되었고, 아마도 김재철 사장은 오래 버티지 못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김우룡의 발언이 황당한 '소설' 이라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니까.





진보신당 응원했었지만 지금은 여유가 없습니다.


6.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연합해서 한나라당과 1:1 대결구도를 만들자는 뜻에 국민과 야당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야권연합에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이 적극적인 모습이고, 진보신당은 매우 불편한 모습이 역력합니다. 진보신당은 현재 야권 단일화 협상에도 불참하는 등 쉽게 야권연합에 동참할 의사가 없어 보입니다.

진보신당, 이해합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을 비롯해서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은 나름 당선권에 있는 유력한 후보들을 보유하고 있지만, 진보신당은 사실 그 어느 곳에서도 당선권에 있는 후보를 보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진보신당의 두 스타 정치인인 노회찬대표와 심상정 전 공동대표도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모두 지지율이 낮은편입니다. 반면에, 민주노동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울산에서 민주노동당 후보로 '반MB연대' 를 실현할 가능성이 높고, 국민참여당도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유시민 전 복지부장관으로 야권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한명숙 전 국무총리로 야권단일화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이렇듯, 상대적으로 지지율이 높은 후보가 없는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야권단일화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많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비록 당선은 못되더라도 노회찬, 심상정 두 스타급 정치인의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는 계산에 차질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반MB연대' 로 한나라당과 청와대의 독재를 막는 것보다 진보신당의 존재감을 높이거나 최소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이 너무 급박합니다.

MB정부와 거대 여당 한나라당의 독주로 인한 국민의 고통이 너무 큽니다. 진보신당은 어느 정당보다도 더 이런 국민의 고통을 가깝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진보신당을 마음속으로 응원하는 국민이 많은 것입니다. 진보신당에 표를 주고 싶지만, 지금 국민에게는 그럴 여유가 없습니다. 진보신당을 응원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목표가 MB와 한나라당의 독재를 막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무능하고 답답해도 지금 민주당 밉다고 한나라당 당선 되게 놔둘 형편이 아닌 것입니다. 진보신당도 이런 국민의 입장을 정당의 정치적 계산보다 먼저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어려운 부탁인줄 알지만, 이번에 진보신당이 양보하고 희생해주고 그 결과로 MB정부와 한나라당의 독재 드라이브에 제동을 걸게 된다면 국민은 절대로 진보신당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협상에 임하십시오.

어차피 정치는 타협과 협상입니다. 이번에 진보신당의 협상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십시오. 無로 보이는 상황이지만 최대한 有를 만들어 내는 것은 진보신당의 몫입니다. 야권연합의 틀 안에서 플레이 하시길 바랍니다. 야권단일화 후보가 진보신당 소속이 아니더라도 '반MB' 를 위해서 최대한 열심히 한팀으로 싸워준다면 그 승리는 진보신당의 승리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기술의 문제입니다. 단순한 들러리로 그치지 않고, 팀의 승리가 곧 내 승리가 되도록 만드는 것이 바로 기술입니다. 그 기술을 터득하고 발휘하시길 바랍니다. 이번에 국민이 보고 싶은 진보신당의 모습이 바로 그런 모습입니다. 그런 모습을 국민은 오래 기억하게 될 것입니다.

랄프 네이더의 레슨을 기억하십시오.

2000년 대선에서 미국 소비자연합의 대표 랄프 네이더는 매우 성공적인 캠페인을 치뤘습니다. 전통적으로 양당 대결인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쉬 주지사와 민주당의 알 고어 부통령에 이어서 꽤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진보주의자인 랄프 네이더가 얻은 표는 진보진영인 민주당의 지지자들로부터 얻은 표가 대부분입니다. 덕분에 대법원 판결까지 갔던 2000년의 미 대선에서 알 고어 민주당 후보가 패했습니다. 랄프 네이더는 성공했지만, 그 성공으로 인해서 미국의 진보진영으로 부터 호된 뭇매를 맞게 됩니다. 대선 결과로만 본다면 랄프 네이더는 그 이후에 꽤 무게 있는 제3당의 대표로 미국 정치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어야만 하지만, 그렇게 인기 많던 네이더는 대선에서 표로 얻은 정치적 자산을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만신창이가 됩니다. 결과적으로 4년 뒤의 대선에서 그의 존재감은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진보신당이 야당연합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출마해서 표를 많이 얻는다해도, 당선되지 않는 한, 그것은 국민이 보기에 MB정부와 한나라당을 도와준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입니다. 진보신당 입장에서는 억울하겠지만, 지금 어쩔 수 없는 한국의 정치현실입니다.

또한, 독자출마로 인한 리스크도 생각을 해봐야 합니다. 만일, 진보신당의 독자출마로 한나라당이 당선됨은 물론, 진보신당의 득표율 마저 신통치 않다면 진보신당의 호감도와 존재감은 급격히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고통 속에서 신음하는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MB정권이 아직 3년이나 남았습니다. 앞으로의 3년이 지난 2년 만큼 힘들거나 오히려 더 힘들어진다면 국민이 너무 불쌍해집니다. 국민의 어리석은 실수가 어리석은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이번에 국민에게 그 어리석은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반MB연대' 외에는 답이 없습니다. 21세기가 시작된지 10년이 지난 2010년에 뜻밖의 독재정권으로 인해서 고통 받고 신음하는 국민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진보신당이 되길 바랍니다. 특히,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만 한나라당으로부터 뺏어 온다면, 다시는 '명박산성' 같은 어처구니 없는 꼴은 보지 않을 것입니다. '반MB연대' 의 틀 안에서 치열하게 협상하고 최대한 성공적인 선거결과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뛰어주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노무현대통령의 죽음과 김대중대통령의 눈물을 다시 기억해주길 바랍니다. 국민도 진보신당을 기억할 것입니다.



2010년 3월 16일 화요일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안하고 있는 MB가 더 "갑갑"


언론보도에 따르면,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요미우리 독도 발언 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왜 이제 와서 이 문제가 다시 제기되는지... 참 안타깝고 답답하다.
일본 언론도 아니고, 일본 정치권도 아니고, 우리 언론에 의해서 이렇게 제기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참 갑갑하다.

청와대는 '언론' 이라고 했지만, 사실 그동안 언론은 요미우리의 MB 독도 발언 문제에 대해서 필요 이상으로 (더이상 놀랍지도 않게) 청와대의 눈치를 보고 몸을 사렸다. 그렇기 때문에, 청와대가 실제로 지적한 것은 '언론' 이 아니라 '국민' 이다. 지금까지 이 문제는 MB의 침묵과 언론의 눈치보기로 인해서 인터넷에서만 이슈화 되었고 인터넷을 중심으로 여론이 형성이 되었다.

더 이상한 것은, 청와대 대변인이 입장을 밝히면서도 시원하게 "대통령은 절대로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 라고 말하지 않는다. 이미 예전에 다 밝힌 사안인데 왜 자꾸 그러나?  그때 요미우리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본 외무성이 기자회견을 열어 밝혔었다. 이러쿵 저러쿵 그때 다 했으니 다 된 것 아닌가? 이런식으로 자꾸만 '그때 다 말했는데 뭘 더 말하래?' 라는식이다. 재밌다.

재밌는 이유는, 어디서 많이 들어본 대답이기 때문이다. 부부싸움 할때 잘못한 쪽이 항상 하는 말이 바로 그것이다. "내가 다 말했잖아! 뭘 더 말하래?" 나는 절대로 그런 잘못을 하지 않았다. 명확하게 한마디 하면 될 것을, 그렇게는 못하고 그것을 돌려서 말한다. 대 놓고 거짓말을 했다가는 그것으로 인해서 더 큰 문제가 생길 것이 우려되기 때문에 차마 그렇게는 못하겠고, 그러니 저런 엉성한 대답만 자꾸 반복할 뿐이다. '흥분' 도 곁들이면서.

청와대여, 갑갑한가? 국민은 더 갑갑하다.

MB가 나와서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왜 안하고 있는가? 이것은 소위 우려하는 '독도의 국제 분쟁화' 와는 별개의 문제이다. 지금 "독도는 우리땅이다." 라고 말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단지, 요미우리가 주장하고 있는 그 "지금은 곤란하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 라는 말을 한적이 결코 없다고 당당하게 한마디만 하면 될 것을 왜 안하고 있는가? 혹시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지금 많은 국민이 '설마' 하고 의심하고 있다. 대통령으로서 이런 국민의 의혹을 풀어줄 의무가 있지 않나? 장황한 설명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다. 단 한마디면 된다. "나는 그런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뭐가 어려운 일인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침묵이다.    



무한도전 3주째도 몸개그에 그친다면 인도편처럼 된다.



무한도전 인도편을 기억하시나요? 하하가 병역의무로 인해서 무도를 떠나기 전에 무도는 하하를 위해서 4주를 할애합니다. 첫번째는 게릴라콘서트로 그당시 연인이었던 하하와 안혜경의 무대를 만들어주었고, 나머지 3주는 무도의 전체 MT 형식으로 하하를 위한 이별여행을 인도로 갔습니다. 게릴라콘서트는 성공이었고, 인도특집은 실패였습니다.

그동안 무한도전은 인도편을 제외하면 해외촬영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습니다. 뉴질랜드 설원에서 보여준 빅재미도 기억이 나고, 작년 말의 뉴욕촬영에도 제작비를 알차게 뽑아서 왔습니다. 유독 그 인도특집만 실패를 했고, 재미도 없고 의미도 없는 내용으로 무한도전의 슬럼프만 가져오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알래스카 김상덕씨 찾기편도 1,2주를 보면서 인도특집과 다를 것 없는 실망감을 느끼게 됩니다.

인도편과 알래스카편의 차이를 굳이 따진다면:

1. 인도편은 기획의도는 알겠는데 재미는 없었다.
2. 알래스카편은 기획의도는 모르겠는데 억지 몸개그로 간간히 웃긴 웃었다. (예: 뿅망치 게임)

반면에, 공통점으로는: "겨우 저거하려고 저기까지 간거야?" 라는 시청자의 반응입니다.

무한도전은 단순한 몸개그로 웃기기만 해서는 안되는 수준의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단순한 몸개그 보자고 무한도전 방영 시간 기다려서 TV 앞에 앉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특히, 지난 '죄와 벌' 편에서 고생스런 야외촬영도 없이 무한도전은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마지막에는 이효리까지 특별출연해서 고맙게도 빵빵 터트려주고 갔습니다. 무도 멤버들 입장에서는 그런 촬영과 결과만 있으면 소원이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단 한두주만에 무도의 상승곡선을 무도 스스로 꺾고 있습니다. 이번 알래스카편은 이 정도로 재미와 의미가 모두 없는 촬영이었다고 인정한다면 2주 방송으로 끝냈어야 합니다. 해외촬영비용이 많이 나왔더라도 3주까지 끌면 안됩니다. 2주로 끝냈다면 1년 52주 중에서 2주 정도 말아 먹는(??) 것은 그리 큰 타격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3주 연속 그러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바로 2년 전의 '인도특집' 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알래스카 김상덕씨 찾기편이 만일 3주째에도 단순한 몸개그로만 웃기려하거나 "저긴 왜 간거야?" 라는 반응이 다시 돌아온다면 시청자들의 기억 속에는 인도특집과도 같은 실패작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

MBC 운영진도 모두 바뀌었고, 무한도전을 눈에 가시로 보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촬영까지 다녀와서 무조건 3회 분량의 방송을 뽑아내지 않으면 안되었을 것이라는 짐작도 해봅니다. 부디 알래스카편 3회 방송은 1,2회보다 훨씬 더 재밌고 의미 있는 내용이길 바랍니다. 만일 그렇지 못하더라도 그 다음 주부터는 다시 무도팬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방송으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 비공개로 작성했던 글인데, 삭제하기 아까워서 작성한지 1주일이 지나서 공개합니다. ^^


2010년 3월 14일 일요일

무한도전, 김상덕씨만 찾으면 재밌어지는겨?



유재석과 정현돈, 노홍철은 물론이고 스태프들까지 동원 돼서 억지로 억지로 웃음을 짜내야만 하는 알래스카편.... 이번 주에 '김상덕씨' 를 찾고 끝날 줄 알았는데 한주를 더 늘려 먹는구나. (설마 4주짜리는 아니겠지? ㅡ.ㅡ)

무한도전이 리얼리티를 고집하면서 가끔씩 웃음을 희생하는 경우가 있긴 하지만, 좀비편의 박명수의 실수 같은 불운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이번 '김상덕씨 찾기편' 은 첫주부터 갸우뚱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유재석의 순간적인 애드립 한마디에 등장한 '알래스카의 김상덕씨' 를 찾으러 실제로 알래스카로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무모함은 언뜻보면 재밌고 기발하게 들린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과 현실의 차이가 너무 컸다.

리얼과 웃음,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것이 무한도전의 숙명이고 시청자들의 바램이다. 그런데, '리얼' 에는 어떤 수준이 있다. 대본 없이 자기들끼리 논다고 그게 다 '리얼' 은 아니다. 알래스카까지 가서 눈 위에서 뿅망치 때리며 웃음을 만들어 내는 것은 무한도전이 아니더라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아무리 그순간에는 웃음이 터졌다해도 무도 시청자가 무도에게 바라는 것은 그런게 아니다.

정말 의문이다. 번지점프팀은 B팀이니까 그렇다쳐도, 유재석과 김태호PD가 모두 따라간 A팀은 어떤 계획으로 그 먼 곳까지 비행기를 타고 촬영을 갔을까? '김상덕씨' 만 찾으면 그 자리에서 웃음이 빵 터질거라고 생각한 걸까? 만일, 앵커리지에 도착한 날 바로 '김상덕씨' 를 찾았더라면 어땠을까? 인사하고 바로 촬영 끝내고 귀국했어야 하나? 알래스카에 준비해간 웃음기획들이 '김상덕씨' 가 같이 참여해야만 웃기는 것들인가? 그래서 '김상덕씨' 를 아직 못 찾아서 대신 스태프까지 동원해서 억지로 억지로 웃음을 만들어내려고 그렇게도 노력을 하는 것인가? 한국에서 준비해간 것들은 여행가방 속에서 깊숙히 잠들어 있는 건가? 이해하기 힘들다.

다음 주를 지켜보겠다. '김상덕씨' 를 찾긴 찾을 것 같은데 과연 '김상덕씨' 만 찾으면 웃음이 빵 터지는지를.... 만일 그렇지 못한다면 김태호PD는 이번 알래스카편은 2주로짜리로 끝냈어야 한다.



무한도전, 하하 징크스?



잘 나가던 예능의 황제 무한도전의 암흑기를 말한다면, 하하의 병역의무로 인한 방송하차를 기념해서 촬영했던 인도특집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매주 빵빵 터지던 무한도전이 하하가 하차할 시기쯤부터 약간씩 재미가 떨어지더니 마지막 인도특집 3주를 기점으로 오랜 슬럼프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굳이 하하의 하차로 인한 슬럼프였다기보다는 너무나 인위적인 '하하 스페셜' 로 4주(게릴라콘서트 포함)를 투자했던 것이 잘못이었다.

지난 주말과 이번 주말의 알래스카편을 보면 마치 예전의 그 인도특집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몇가지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1. 재미가 많이 떨어진다.

지난 주에는 화면으로 '피' 를 보여주면서 시청자의 마음을 무겁게 만들더니, 이번 주에는 겨우 웃긴다는게 뿅망치로 서로 머리 때리기 놀이였다. '도전' 이 빠진 본능적인 웃음만 끌어내는 단순한 개그에 그쳤다.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어떻게든 웃음을 만들려는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의 노력은 가상했지만, 비싼 제작비 들이고 간 해외촬영에서 겨우 '뿅망치 웃음' 을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2. 무조건 가면 어떻게든 될 줄 알고 간 듯하다.

멤버들 전원 모두 이끌고 '하하 특집' 으로 인도만 가면 다 될 줄 알았던 그때와, 무조건 알래스카로 비행기 타고 가서 '김상덕씨' 만 찾으면 될 줄 알았던 이번이 많이 비슷하다. '김상덕' 이라는 이름이 웃긴가? 알래스카에 사는 김상덕씨를 찾으면 뭐가 어떻게 재밌어지나? 유재석이 툭 던진 말을 멀리 비행기 타고 가서 확인하고 오면 그것 자체가 대단한 웃음을 주는 건가? 만일, 첫날 앵커리지에서 김상덕씨를 찾았다면 바로 촬영 끝내고 돌아오려고 했나? 도대체 어떤 계획으로 갔던 건지 모르겠다.

3. 재미도 없는 에피소드를 2주에 끝내지 않고 굳이 3주씩이나 방송한다.

인도편은 그 당시에 나름 '특집' 으로 제작했던 해외촬영이었기 때문에 재미 없어도 2주 방송으로 끝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웠다해도, 그 이후로 해외촬영을 안했던 것도 아니고, 특히나 최근에 뉴욕편을 아주 길~게 방송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미가 많이 떨어지는 알래스카편을 굳이 2주 이상을 내보내는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 제작비가 아무리 많이 들었어도 이번엔 과감하게 2주로 끝냈어야 한다. 다음 주 방송이 재밌으란 보장도 없고, 설혹 다음주에 빵빵 터져준다해도 마지막 한주를 위해서 시청자를 2주씩이나 실망시켰다는 것은 무도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이래도 저래도 잘못된 계산이다.

4. 하하가 가고, 하하가 온다.

인도편은 하하가 가면서 방송 됐고, 알래스카편은 하하가 오면서 방송 되고 있다. 인도편 이후로 한참 슬럼프에 빠졌던 무한도전이 그 이후로는 많은 노력 끝에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얻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알래스카편으로 인해서 또다시 슬럼프에 빠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하하의 컴백을 환영하는 무도팬들도 많고, 하하의 컴백을 반대하는 무도팬들도 많다. 어쨌든, 하하는 무도로 컴백한다. 이번에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기를 바라고, 하하 징크스도 아니길 바란다.

 

2010년 3월 13일 토요일

스티브잡스, '내가 만들어주는대로 써라!'



애플 CEO 스티브잡스의 아이폰에 이은 모바일 블록버스터 아이패드가 드디어 미국에서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량확보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미국에서만 우선 출시를 하는 것이죠. 어쨌든, 프리오더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미 아이패드의 모든 스펙이 정해졌고, 공장의 생산라인이 이미 가동하고 있다는 뜻일 겁니다.

마지막까지 애플이 아이패드의 추가기능을 발표하기를 희망했던 사람들은, 특히 화상채팅을 위한 카메라를 간절히도 원했던 사람들은 실망했을게 뻔합니다. 그나마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에서 매우 불편한 '오토 로테이션' 기능을 아이패드에선 유저가 그때마다 원하는대로 설정할 수 있도록 잠금 스위치가 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대신 Mute 스위치가 빠졌습니다.)

아이폰 유저들은 아이폰에 열광하며 아이폰과 사랑에 빠지지만, 불편한점도 몇가지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은 원성을 사는 것이 바로 스크린 자동 로테이션 기능입니다. 밤에 자기 전에 누워서 아이폰으로 이메일을 체크하거나 뉴스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많은데 매번 자동으로 돌아가는 스크린 때문에 짜증이 나는 것이죠. 이 기능을 유저가 편리한대로 정하도록 해달라는 요구가 1세대 아이폰부터 매우 높았지만, 스티브잡스는 그런 소비자의 원성을 몇년씩이나 모른척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도 모릅니다. 아마도 스티브잡스는 누워서 아이폰을 사용하는 스타일이 아닌가 봅니다. (반면에, 아이패드에는 스크린 로테이션 잠금 스위치를 추가하기로 뒤늣게 결정한 것은 스티브잡스가 생각하기에도 빼놓을 수 없었나 봅니다.)


스티브잡스는 매년 아이폰 신모델을 발표할 때마다 앞에서는 큰 박수를 받지만, 뒤에서는 원망도 많이 듣습니다. 매번 소비자가 기대했던 기능들이 계속 빠져서 출시가 되니까요. 현실적으로 추가하기 어려운 기능들도 있지만, 자동 스크린 로테이션 잠금 기능처럼 (아이패드의 경우처럼 하드 스위치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만 살짝 바꿔주면 되는 간단한 기능조차도 스티브잡스는 허락을 안합니다. (그래서 유저들은 'Jail-break탈옥' 이라는 편법을 이용해서 아이폰을 스티브잡스의 입맛에서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바꾸기도 합니다.)

작년 가을, 아이팟터치 3G 가 출시가 되었을 때도 엄청난 불만이 있었죠. 모두들 다 기정사실로 알고 있던 카메라가 빠진 것입니다.

어쨌든, 스티브잡스는 거의 독재자와도 같은 파워와 카리스마를 가지고 애플의 CEO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스티브잡스는 자기 취향이 아니면 소비자의 의견도 가볍게 무시합니다. 언론기자들도 스티브잡스는 쉽게 대하지 못합니다. 인터뷰하기도 힘들지만, 간신히 인터뷰를 하게 되더라도 아주 조심스럽게 질문을 하곤 합니다. 대통령한테도 거침 없이 질문하는 미국 기자들도 스티브잡스 앞에선 그러지 못합니다.


스티브잡스가 그럴 수 있는 이유는 그래도 애플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기 때문입니다. 아이폰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서 스크린 화질도 떨어지고, 멀티태스킹도 안되고, 플래쉬도 안되고, 불편하고 아쉬운게 몇가지 있어도; 맥북이 비슷한 기능의 다른 노트북보다 훨씬 더 비싸도, 애플 매니아들은 기꺼이 애플을 선택합니다. 애플 컴퓨터의 시장 점유률은 겨우 5% 남짓이지만 맥 유저들의 목소리는 PC 유저들의 목소리보다 오히려 더 크게 느껴집니다. 그만큼 열정적이라는 뜻입니다.

사실 애플을 보면,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기 쉬운 매력적인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한편으로는 이렇게도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면서 장사하는 회사도 드물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스티브잡스가 소비자들에게 내가 만들어주는대로 써라! 고 말하는 듯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애플 매니아들은 거의 종교처럼 스티브잡스를 존경하고 좋아합니다. 우리에게 아이폰과 맥북프로를 주신 스티브잡스님에게 고마워합니다.

스티브잡스는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거의 쫒겨나듯 물러났고, 애플이 다 죽어가고 있을 때 컴백해서 애플을 완벽하게 부활시켰습니다. 스티브잡스 없이는 지금의 그 막강한 애플은 없습니다. 탠디 컴퓨터처럼 단순히 초창기에 반짝 영화를 누리고 사라진 그런 컴퓨터회사로 잊혀졌을지도 모릅니다. 스티브잡스는 애플을 월마트까지 제치고 엑손모빌과 마이크로소프트 다음으로 가치 있는 미국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기업으로 키웠습니다. 그러니 스티브잡스는 애플이라는 회사에 절대적인 존재일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도 스티브잡스의 '마이 웨이' 는 계속 될 것입니다. 그리고, 애플이 계속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 같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는 제품을 계속 만들어주는 한 소비자들은 기꺼이 그에게 지갑과 존경을 바칠 것입니다. 스티브잡스는 소비자의 마음을 빼앗아버리면 소비자를 왕으로 생각하지 않고도 오히려 왕보다 더 높은 신神의 대접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는 매우 희한한 예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아이패드에는 스티브잡스의 고집스런 '마이 웨이' 가 얼마나 많이 녹아들어 있는지 궁금해지는군요.






2010년 3월 11일 목요일

유시민은 안되고 우근민은 된다는 정세균대표 지금 제정신인가?


성희롱 전력이 있는 우근민 전 제주지사의 민주당 복당 문제로 최근 인터넷이 시끄러웠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주도에서 나름 지지율이 높게 나온다는 우 전 지사를 민주당이 영입을 한 것이다. 이에 시민사회단체들은 강력하게 반발했고, 과거 최연희의원의 동아일보 여기자 성희롱 사건이 아직도 생생한 기억으로 남아 있는 한나라당조차도 민주당의 모습이 '가관' 이라며 비난하고 나섰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와 관련해서 11일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한마디로 우근민 복당은 아무 문제 없다. 고 말했다고 한다. 오래 전의 일이고 본인도 반성을 했기 때문에 괜찮다는 것이 정세균 대표의 판단이란다. 게다가 한나라당도 우근민씨를 영입하려고 민주당과 경쟁을 했기 때문에 비난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그래, 맞다. 한나라당은 성희롱 문제로 누구를 비난할 자격이 없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비난할 자격이 없으면 이 문제가 괜찮아지는 것인가?

또한, 정세균 대표는 유시민 전 복지부 장관의 경기지사 선거 출마와 관련해서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선 제1야당인 민주당이 수도권을 잡아야하기 때문에 유시민 전 장관의 출마 철회를 설득하겠다는식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민주당의 대표로서 다른 당의 후보로 단일화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라는 것은 알지만, 지금 야권이 그렇게 여유가 있는 입장인지 동의하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정세균 대표님, 이래서 민주당이 안되는 겁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그렇게도 꾸준히 국민을 실망시키고 국민의 자유를 억압하고 국민의 표현을 탄압하면서 민주당을 도와주고 있는 중에도 국민이 제1야당인 민주당을 대안으로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혹시 우근민씨하고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운가요? 혹시 우근민씨에게 갚아야 할 어떤 빚이 있나요? 지금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서 국민의 말에 귀를 귀울이는 척이라도 해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오히려 국민 정서에 정면으로 반하는 이런 결정을 하고, 더 나아가서 이렇게 당당하게 소신을 밝힐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요?

한명숙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와 유시민 전 장관의 경기지사 출마로 지금 수도권은 기대되는 선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무능한 제1야당 역할수행에도 불구하고 국민이 그나마 이렇게 관심을 주고 있는 상황에 유시민은 안되고 우근민은 된다는 말로 국민이 원하는 야권연합에 이렇게 찬물을 끼얹는게 제1야당의 대표가 지금 할 일인지요?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무도 공감하지 않을 것입니다.

정세균 대표님, 부디 정신 차리시고, 상식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정치는 '센스' 입니다. 이렇게 '센스' 가 없어서야 어떻게 국민의 마음을 얻겠습니까?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드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생들


부제: 아이폰에 중독된 스탠포드 학생들

실리콘밸리와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대학은 단연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이다. 같은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해 있고, 또한 실리콘밸리의 메가스타라 할 수 있는 야후의 공동창업자 제리 양과 데이빗 필로, 그리고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모두 스탠포드 대학원생이었다.

출처: standford.edu

최근 그
스탠포드 대학이 본교생들 중 아이폰 유저 200명을 대상으로 아이폰의 중독성에 관한 survey 를 실시했다. 아이폰이 중독적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짐작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
(200명 중 70% 가 아이폰을 사용한지 1년 미만)

아이폰이 블랙베리의 명성을 뛰어넘기 전에 블랙베리는 유저들로부터
크랙베리라는 닉네임을 얻었다. '크랙' 은 중독성이 매우 강한 마약의 일종이다. 블랙베리 유저들이 블랙베리 없이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되자 자연스럽게 그런 별명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크랙베리는 블랙베리 유저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커뮤니티 사이트의 이름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도 블래베리 매니아로 유명하다. 대선에서 당선이 되고 백악관에 입성할 때 백악관은 오바마에게 보안을 위해서 이제 블랙베리 사용을 그만두는 것이 좋겠다고 권유를 했지만, 오바마는 단호하게 No way! 를 외쳤고 백악관은 할 수 없이 오바마의 블랙베리 사용을 위해서 백악관의 통신보안 시스템을 재정비 했다.

출처: antseyeview.com

스탠포드의 아이폰 유저들에게 '아이폰' 이란?

가장 흥미로운 사실은 아이폰이 학생들의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매우 중요한 물건으로 재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학생들의 증언에 의하면 아이폰 없이는 말 그대로 일상이 '로스트Lost' 된다고 순순히 인정을 했다고 한다.

☆ 85% 가 손목시계 대신 아이폰을 사용함
☆ 89% 가 아이폰을 알람시계로 사용함
75% 가 아이폰을 손에 쥔 채로 잠이 듬
69% 에 의하면 아침에 집이나 기숙사를 나설 때 깜박 잊고 아이폰을 안 챙길 확률보다는 지갑을 안 챙겨나갈 확률이 더 높다고 함

이렇게 학생들은 자신들이 아이폰에 얼마나 의존을 하는지 고백을 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아이폰의 중독성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어떨까? 1 부터 5 까지의 스케일로 아이폰의 중독성을 조사한 결과, 10% 의 학생이 아이폰에 완전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34% 의 학생이 아이폰에 상당히 중독이 되었다고 대답했고, 오직 6% 의 학생만이 아이폰에 전혀 중독이 되지 않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학생들 중의 32% 는 자신도 언젠가는 아이폰에 중독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밝혔다고 한다.



더 나아가서, 전체 200 명의 아이폰 유저들 중에서 15% 는 아이폰을 통한 미디어에 중독이 되고 있다고 밝혔고; 30% 는 아이폰이 세상으로 들어가는 문
doorway into the world 라고 밝혔고; 25% 는 아이폰의 매력이 치명적이라고 대답했고; 41% 는 아이폰을 잃어버리는 것은 그 자체로 '비극' 이라고 대답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학생들이 아이폰에 빠지는 이유는 기기 그 자체만이 이유가 아니라 아이폰을 세상과 교류하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고, 거의 25% 의 학생이 아이폰을 자신의 분신으로 여긴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의 생각은?

전문가들은 인간이 테크놀러지에 빠지는 것이 과연 의학적인 병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고 한다. 이번에 아이폰 survey 를 주관한 스탠포드의 타냐 룰만 인류학교수는, 단순히 학생들이 아이폰을 그만큼 좋아하는 것일뿐 아이폰 중독이 그리 심각하게 건강을 해치는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실제로 학생들은 아이폰 사용으로 인한 혜택이 크다고 증언했다. 70% 가 넘는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더 정돈이 잘 된다고 밝혔고, 54% 의 학생이 아이폰으로 인해서 능률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너무 과한 선점의 어드밴티지: 트위터와 다음뷰의 공통점과 다른점



트위터를 보면 이미 수만명 또는 최소한 수천명의 팔로워follower를 거느린(?) 파워 트위터러가 많이 보인다. 트위터의 전도사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와 트위터 스타 이외수선생을 비롯한 유명인, 인기인, 정치인들이 상당히 많이 트위터에서 매일 사람들을 만나고 있다.

일반 개인들 중에서도 '트위터 스타' 또는 '파워 트위터러' 가 꽤 많이 생겼다. 대부분 지난 1년 남짓한 시간동안 트위터에 남보다 먼저 들어가서 꾸준하게 트윗을 주고 받으며 많은 숫자의 팔로워를 갖게 된 것이다. 그분들 중에는 정말 유익한 정보의 교류, 그리고 자신이 소화한 정보를 트위터 이웃들과 나누는 사람들도 많지만, 그보다 더 많은 숫자의 '파워 트위터러' 들은 대부분 시시한 잡담이나 RT 만 하면서 트위터에 남아 있는 사람도 많이 보인다.

흔히들 말한다. 트위터엔 어떤 규칙도 없고 어떤 룰도 적용이 안되니까 제발 트위터는 이래야한다 저래야한다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라고. 당연히 트위터가 이래야된다 저래야된다고 말하는 것은 소용이 없는 일이다. 하지만, 한 개인이 나는 트위터를 이렇게 이용하고 싶다 고 바라고 생각하는 것 또한 개인의 자유이다.

트위터는 시간을 요구한다. 트위터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숫자인 몇백명의 팔로워만 있어도 그 이웃들이 하는 이야기들을 모두 체크 할 시간이 모자라다. 계속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트위터를 체크하는 '트위터 폐인' 이 되기 전에는 거의 불가능 하다. (실제로 그런 트위터 폐인들도 많이 존재하는 듯하다.)

시간이 모자란 상황에서 내가 트위터를 통해서 듣고 싶은 이야기는 내가 모르는 사람의 '잡담' 이 아닌 약간이라도 의미가 있는 트윗을 서로 공유하기를 원한다. 유명인들 중에서 나와 맞는 트위터러를 찾는 것은 쉽다. 그들을 follow 해보고 그들이 올리는 트윗을 보고 판단하면 된다. 하지만, 문제는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일반인 중에서 트윗하는 스타일이 나하고 잘 맞는 사람 또는 내가 공감하기 쉬운 트윗을 주로 올리는 그런 사람을 주로 follow 하고 싶지만, 도저히 방법이 없다. 소위 '광란의 follow' 를 통해서 수천명을 무작위로 follow 해보고 한동안 그들의 트윗을 모두 읽어 본 뒤에 골라낼 수 있겠지만 그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라는 것이 문제다.

또한, 내가 올리는 트윗도 내 트윗에 공감하는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전달이 되고, 가능한 그들의 feedback 을 받고 그런식으로 교류를 넓혀가고 싶은 마음이다. '잡담' 을 하더라도 그들과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래야지만 시간을 투자해서 하는 트위터 활동이 나에게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고, 단순한 시간낭비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단 백명의 팔로워 조차 없는 사람이라도 내가 공감할 수 있다면 난 그를 먼저 만나고 싶다. 그를 follow 하고 싶다. 하지만, 그를 찾아낼 방법이 트위터에는 없다. 방법이 있다면 내가 먼저 최소한 수천명의 팔로워를 만들고, 내 트윗을 보고 나와 공감하는 사람들의 reply 또는 RT 를 받아야지만 가능하다. 그런데, 트위터에는 선점의 어드밴티지가 너무 강해서 이젠 한 개인이 지금 트위터에 가입해서 수천명의 팔로워를 갖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이미 유명인이라면 안녕하세요 한마디로 곧바로 수천명의 팔로워를 모을 수 있지만 일반인은
정말로 트위터를 일상의 제1순위에 두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다.

트위터에서 정보를 주고 받든, 잡담을 주고 받든, 각자의 자유다. 문제는,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잡담 상대를 일부러 찾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이다.




다음뷰도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선점의 어드밴티지가 너무 과하다.

최근에 블로그를 새로 만들고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내가 평소에 자주 보던 다음 view 와 연동을 시키고 글을 올릴때마다 다음뷰로 보낸다. 다음뷰에는 이미 베스트 블로거들을 비롯한 많은 파워블로거들이 존재한다. 그들의 포스트는 거의 매번 다음뷰 베스트에 올라온다. 다음뷰 베스트에 올라가게 되면 포스트 제목이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이 되기 때문에 그것 자체가 광고다. 그렇게 되면 최소 수천명에서부터 많게는 수만명의 사람들이 그 포스트를 읽게 된다.

개인이 자기 블로그에 글을 써서 공개를 한다는 것은 그 글을 최대한 많은 사람이 읽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다음뷰로 글을 보낸다. 하지만, 아무리 글을 잘 쓰고, 아무리 흥미로운 주제의 글을 썼더라도 기존의 파워블로거가 아니라면 베스트에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구독자가 없으니 우연히 발견하고 읽는 사람이 매우 적다. 그러니 단지 추천수가 모자라서 베스트에 오르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이 된다.

반면에, 일단 파워블로거의 반열에 오른 블로거는 정기구독자가 많기 때문에 기본적인 조회수와 추천수가 보장이 된다. 물론, 파워블로거들은 본인들의 노력으로 그런 위치를 갖게 된 것이다. 다수가 공감하는 좋은 포스트를 많이 올린 노력의 댓가이다.

하지만, 좋은 포스트는 꼭 파워블로거가 아니더라도 나올 수 있다. 객관적으로 파워블로거의 좋은 글과 초보블로거의 좋은 글의 퀄리티가 비슷하다면 그 두 포스트는 같은 수준의 대접을 받아야 한다. 같이 베스트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파워블로거가 갖고 있는 어드밴티지가 초보블로거한테는 없다. 그래, 그것이 세상이 돌아가는 이치고 그게 인생이다. 하지만, 세상도 바뀐다. 운동선수도 잘하면 신인부터 스타가 되기도 하고, 신인 개그맨도 웃기면 바로 스타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기회' 이다. 게임에 참여하지 못하면 관중에게 실력을 보여줄 수 없고, 개그콘서트 무대에 서지 못하면 관객을 웃기지 못한다.

정성들여 작성한 포스트를 다음뷰에 '글 보내기' 를 한다해도 초보블로거에게는 그것이 기회로 연결되지 않는다. '다음뷰 베스트' 는 베스트/파워 블로거들의 무대이다. 가끔 non-파워블로거의 글이 올라오긴 하지만 그리 흔한 일은 아니다.

최근에 어떤 베스트 블로거가 올린 글을 읽었다. 역시나 조회수가 높고 추천을 많이 받아서 베스트에 올랐는데 내용은 정말 실망스러웠다. 예를 들면, 아이폰의 어플을 소개하는 글을 올렸는데 그 어플은 작동시키고 아이폰 스크린으로 입안을 비추면 입냄새가 제거가 된다는 어플이다. (내가 지금 지어낸 것이다. 실제 케이스를 밝힐 수는 없기에) 누가봐도 이건 말이 안되는 소리다. 나는 이미 그 어플을 보고 이런거에 속는 바보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며 지나쳐버렸다. 그런데, 그 파워블로거는 그 어플을 아주 진지하게 자신의 블로그에 소개를 한 것이다. 그리고, 구독자수가 많은 그 파워블로거는 기본 조회수와 기본 추천수로 그 글을 다음뷰 베스트에 또 올릴 수 있었다. 그리고, 댓글에는 정말 신기하네요. 다운해서 꼭 실험해봐야겠어요. 좋은 어플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등의 댓글들이 달렸다.

이와 비슷하게, 파워블로거들의 베스트에 오른 글을 보면, 대부분이 좋은 글들이지만, 베스트에 오를만한 글이 아닌데도 오르는 경우도 종종 있어 보인다. 나는 이것을 문제삼고 싶다. 베스트에 오르는 글은 한정되어 있는데 내용이 아닌 '명성' 으로 글이 오르는 것만큼은 막아야하지 않을까? 그 자리에 명성이 부족한 블로거의 정말 탁월한 글이 대신 올라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보완책으로 다음뷰에는 아마도 '오픈에디터' 라는 제도가 있는듯 하다. 지금도 시행이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뭍혀 있는 좋은 글을 찾아서 추천을 많이 하는 사람에게 상을 주고 오픈에디터의 자격을 주는 시스템으로 알고 있다. 좋은 취지의 시스템이지만, 솔직히 그게 현실적으로 얼마나 효과적이고 객관적일 수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우선, 그 오픈에디터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내 글도 아니고 뭍혀 있는 남의 좋은 글을 찾아내서 빛을 보게 해주는 것에 관심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상' 을 주는 것인데 그런 욕심 나는 댓가가 생기게 되면 '순수성' 과 '객관성' 에 문제가 생기기 쉬운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리고 또한 '취향' 의 문제가 생긴다. 소수의 오픈에디터의 '취향' 에 맞는 블로거만 추천이 될테니 말이다.

다음뷰가 트위터와 다를 수 있는 이유: 개인적인 제안

다음뷰의 입장에서는 기존의 파워블로거들을 계속 유치하면서 또 새로운 예비 파워블로거들을 영입해서 그들이 실력을 발휘하고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운동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것에 다음뷰의 미래가 달려있을테니 말이다. 또 그래야지만 기존의 파워블로거들이 게을러지지 않고 단지 그동안 쌓아온 명성으로만 버티는 현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영어로 하면, it's in 다음뷰's best interest. 이다. 왜냐하면 그것이 다음뷰의 현재와 미래의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렇기때문에 다음뷰는 객관적일 수 있다. 객관적이지 않으면 다음뷰가 손해일테니 말이다. (혹시, 다음뷰의 입장에 어떤 다른 변수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생각을 해보다가 한가지 방법이 떠올랐는데 어쩌면 오픈에디터보다 더 나은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베스트블로거와 파워블로거들 이외의 블로거들에게 본인의 글을 직접 다음뷰 에디터에게 심사를 신청하게 하는 것이다. 우선 블로거 자신이 내 글이 다음뷰 베스트에 오를만하다고 판단이 되면 다음뷰 에디터에게 직접 평가를 부탁하는 것이다. 부작용의 가능성은 너도나도 무조건 심사를 신청하는 것인데, 그것은 다음뷰 에디터가 조절할 수 있다. 누가봐도 베스트 수준이 안되는 글을 상습적으로 심사신청하는 블로거는 다음뷰측에서 체크를 해두고 앞으로는 그 블로거는 심사신청이 들어와도 자동적으로 건너뛰면 된다. 블로거 입장에서는 내 글이 심사를 받았는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기 때문이다. 다음뷰의 심사를 통과한 글들만 베스트 목록에서 확인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직은 베스트 수준에는 조금 모자란 블로그일지라도 어느 정도의 수준을 갖췄다면 신청시마다 계속 심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일단 자신의 글을 다음뷰 베스트로 심사신청을 한다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 자신이 있고 또 관심이 있다는 표현이다. 그런 블로거들 중에서 예비 파워블로거를 양성해야 한다. 수준 있는 글을 자꾸만 베스트에 올려주어서 격려를 해주어야 한다. 그러다보면 곧 또 한명의 베스트 블로거가 탄생이 되는 것이다. 이런 제도를 도입을 한다면 더 많은 예비 파워블로거들이 다음뷰를 찾게 되고 그만큼 다음뷰는 풍요로워지고 다음뷰를 통해서 수준 있는 글을 읽는 리더reader들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또한 기존의 파워블로거들에게도 자극제 효과가 가능해진다.

동시에, 다음뷰는 최대한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다음뷰 내부에 스스로 제도적 장치를 만들고 최대한 노력해주기를 바란다.

참고로, 미국의 인기 스포츠인 메이저리그나 NBA 등을 보면 올스타를 뽑을 때 예전엔 팬들의 투표로만 선정을 했지만, 이미 팬을 많이 확보한 스타선수들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에도 팬들의 투표로 올스타에 뽑히게 되고, 상대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는 지명도 낮은 선수는 올스타에 뽑히지 못하게 되는 부작용이 있자, 이젠 각 구단의 감독이나 코치들이 따로 투표해서 팬들이 뽑은 올스타멤버와 더불어 감독들이 뽑은 올스타멤버를 같이 선정하고 있다. 올스타게임의 권위와 수준을 높여주는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생각된다. 다음뷰 베스트도 이와 같이 권위와 수준을 더 높이길 바란다.




2010년 3월 9일 화요일

iPhone 4G design even Steve Jobs could approve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할때만 조용했던 트위터 정치인들



진보신당 노회찬대표의 조선일보 90주년 행사 참석 사실에 인터넷과 트위터가 뿔났다. 2008년도에 문국현대표가 이회창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과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하면서 '버스에 합석하는 것 뿐이다' 라고 이해를 구했을 때도 인터넷은 뿔났었는데 그때와 약간 비슷한 반응이다.

노회찬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감사와 함께 사과드립니다 라는 제목의 본인 블로그에 올린 사과문을 링크로 올렸다. 내용을 보니 사과의 뜻과 함께 본인이 왜 조선일보의 간곡한 초대를 받아들이기로 결심을 했는지에 대한 해명이 있고, 또 한편으로는 다른 야당 인사들도 많이 참석했는데 왜 유독 자신만 이렇게 욕을 먹어야 하는지에 대한 억울함의 마음도 엿보인다.



현재 트위터에서 가장 활발하게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인들은 대부분 야당 정치인이다. 노회찬, 심상정 이 두 진보신당 대표들이 트위터 정치인으로서는 선구자의 역할을 했고, 정동영의원이 약간 늦게 합류했지만 활동은 누구 못지 않다. 아마도 트위터에서의 활약을 비교하자면 노회찬대표와 정동영의원이 서로 막상막하일 것이다. 이들을 follow 하는 '트위터 친구들' 은 이들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차를 타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누구를 만나고 왔는지, 오늘 점심으로는 무엇을 먹으러 가는지, 내일은 어떤 스케줄이 있는지.. 모두 본인들을 통해서 직접 듣게 된다. 때로는 음식사진도 함께 올라오고, 행사장의 장면도 사진으로 트위터에 올라온다.

그래서 조선일보 기념행사에 참석했다는 노회찬대표와 정동영 의원의 트윗을 들여다 보았다. 혹시라도 조선일보 행사장에서 실시간으로 사진을 찍어서 트위터에 올렸는지 찾아보았다.

그런데, 두 정치인 모두 조선일보 행사 참석에 대해서는 '트위터 친구들' 에게 '보고' 하지 않았다. 왜일까? 그렇게 당당하다면 평소처럼 가볍게 트위터를 통해서 상황보고를 하던지 사진 한장을 올릴 수 있었을텐데 왜 '비밀' 로 했을까?

내가 볼때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다. 조선일보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보일지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참석을 안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 노회찬대표의 사과문에 나온 설명대로 정치판이란게 원래 그런 곳이다.

정세균, 정동영, 추미애 이 세 정치인들에게는 별로 고민할 일도 아니었을지 모른다. 조선일보의 아주 특별한 행사이니만큼 의례히 정치계의 대표로 참석하는게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만일 조선일보 밉다고 참석을 거절했더라면 지금보다 더 재미없을 거라는 걸 이들은 잘 알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아무리 조선일보가 평소에는 짜증이 나는 신문이더라도 초대하면 가줘야 한다.

하지만, 진보신당을 보는 눈은 민주당을 보는 눈과는 확실히 다르다. 국회의원이 한명도 없다가 겨우 한명 원내에 진출시킨 진보신당은 잃을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더 원칙을 지키기 쉬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신당은 오히려 시원하다. 그렇기 때문에 진보신당은 스스로 시원할 수 있다.
오아시스까지는 아니더라도 종종 청량음료의 역할은 해주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노회찬대표의 조선일보 90주년 행사 참석으로 인해서 그 청량감이 훼손이 되었다. 역시 정치인은 알고보면 다 거기서 거기야 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로 야권이 연합해서 한나라당과 1:1로 싸우라는 국민의 요구가 높아질텐데.. 상대적으로 많이 낮은 지지율을 급상승 시켜야할 이 중요한 시기에 기존의 지지자들한테까지도 돌을 맞는 이런 실수는 치명적이기 쉽다. 참석은 민주당이 더 많이 했는데 정치적 손해는 진보신당이 더 크게 보게 된 것이 억울하다면 그건 진보신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란다.

아무튼, 두 트위터 대표 정치인이 조선일보 행사 참석을 '트위터 친구들' 에게 숨겼다는 사실이 조금 씁쓸하다. 특히, 노회찬대표의 입장에서는 미리 트위터에 그 사과문의 내용을 먼저 올리고 오히려 당당하게 갔더라면 이렇게 무덤을 파는 결과는 없었을지도 모르는데 말이다. 아니면, 행사장에서 테이블 위의 음식 사진이라도 찍어서 "조선일보 생일파티에는 이런 음식이 나오는군요." 이렇게 소개를 했더라면 오히려 그 음식사진이 더 큰 이슈가 됐을지도 모르는 일 아니었을까.







2010년 3월 8일 월요일

유재석(1인자)만 특별비자로 미국 가는 더러운 세상?





지난 주말에 방영된 무한도전 알래스카ㅡ김상덕씨 찾기편 에 보면 유재석, 정형돈, 노홍철이 앵커리지에 도착해서 공항 앞에서 이런 장면을 연출한다.




무한도전팀이 알래스카에 갈 때 국민MC 유재석만 혼자 O-1 visa 라고 불리는 스페셜한(?) 비자로 미국에 입국을 한 것이다.

그렇다면, 그 스페셜하다는 O-1 visa 는 어떤 비자이고 누가 받을 수 있을까?


무한도전의 자막설명에는 Extraordinary Ability Worker Visa, 한국말로는 '특출한 재능을 가진 연예인.과학자를 우대하는 비자' 라고 나온다. 좀 더 자세하게 알아보기 위해서 미국의 비자 서비스 사이트에 들어가봤다. 많은 사이트가 있는데 내용은 모두 똑같다.

O-1 visa 는 이런 분야의 사람들에게 해당이 된다

* 과학, 교육, 비지니스, 스포츠
* 예술
* 영화 또는 TV (라디오도 해당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O-1 visa 를 받으면 이런 혜택이 있다 (중요한 것만 간추려 보면..)

* 비자가 신속히 나옴
* 비자 유효기간 동안에는 자유롭게 미국을 왕래할 수 있음 (횟수도 제한 없음)
* 수행원을 위한 O-2 visa 신청 가능 (정형돈, 노홍철이 받았다는 비자)
* 배우자 또는 자녀를 위한 O-3 visa 신청 가능
* 미국에서 볼 일이 끝난 뒤에 바로 고국으로 돌아오겠다는 증명이 필요치 않음
* 영주권 신청 가능
* 비자의 처음 유효기간은 3년, 그 기간 내내 미국에 계속 머물면서 비자를 받았던 목적의 활동을 할 수 있음
* 만일 그 활동이 끝나지 않아서 연장을 요하면 1년씩 연장 신청 가능 (연장 횟수 제한 없음 ㅡ.ㅡ;; 신청 이유가 합당하면 거의 무제한 연장이라는 뜻)
* 파트타임으로 학교에 등록해서 공부를 할 수 있음

내용으로봐서는 확실히 '스페셜' 한 비자가 맞긴 맞는 것 같다. 우선, 조건이 상당히 관대하고, 거의 완벽하게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한다.

O-1 visa 를 신청해서 받을 수 있는 자격 조건

분야마다 당연히 제출 서류가 다르겠지만, 일단 국제적으로 유명한 큰 상을 받은 사람은 아마도 거의 자격이 되는 듯 하다. 노벨상이나 아카데미상, 에미상, 그래미상, 등등..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의 수상 경력 또는 프로선수들 중에선 아마도 PGA/LPGA 우승 경력이 있는 최경주선수나 박세리선수 등이 해당이 되겠다. 과학자라면 국제적으로 권위 있는 저널에 논문이 실린 경력, 음악가라면 국제 콩쿨 대회 입상 경력 등이 자격 조건을 충족시키지 않을까 생각한다.
(꼭 수상을 하지 않았더라도, '후보' 에만 올랐어도 신청 자격이 된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외국인 영화배우나 감독은 이 O-1 visa 를 신청해서 미국의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겠다. )

하지만, 이 O-1 visa 가 그렇게 국제적인 수상 경력이 있는 사람들만을 위한 비자는 아닐 것이다. 국내에서도 해당분야에서 탁월한 실력과 권위가 인정이 되고, 그것을 서류상으로 증명을 할 수 있고, 미국에 입국하는 활동목적이 분명하다면 신청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형돈, 노홍철, 김태호PD 도 그 스페셜한 O-1 visa 를 받을 수 있다?

유재석은 본인이 O-1 visa 를 받았고, 정형돈과 노홍철은 유재석의 '수행원' 으로 해서 O-2 visa 를 받았다고 자막에 나온다. 그렇게 한 이유는 아마도 편의상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쉽게 짐작이 된다.

하지만, 정형돈, 노홍철, 김태호PD 도 본인들이 O-1 visa 를 받을 수 있지 않았을까? 세사람 모두 한국 방송에서는 인정 받는 탁월한 재능의 소유자들이고, 또한 방송연예대상에서 수상경력도 모두 있다. 미국 대사관에도 한국의 유명 연예인들에 대한 정보가 다 있을 것이다. 유재석처럼 소위 '1인자' 가 아니라고 정형돈과 노홍철에게 O-1 visa 를 거절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다만, 어느 비자로든 미국가서 촬영만 잘하고 돌아오면 그만인데 굳이 O-1 visa 받으려고 따로 증명서류 준비하는 것도 번거롭고, 그런 이유 등으로 뭐든지 가장 편리한 비자를 받는게 현실적으로 나을 것이다.


유재석의 말에 의하면 알래스카 앵커리지 공항의 이민국 심사직원이 유재석의 O-1 visa 를 보고는 농담도 막 던지고 분위기 좋게 심사를 통과했다고 한다. 아마도 뉴욕이나 LA 쪽에는 전세계의 인재들이 매일 O-1 visa 를 들고 입국을 하겠지만, 알래스카 같은 미국 본토에서 떨어진 추운땅엔 그런 경우가 많이 없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나 동양인이 O-1 visa 를 들고 앵커리지로 입국을 하는 경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유재석이 O-1 visa 로 미국을 드나든다면, 미국 공연이 잦은 비나 원더걸스나 다른 연예인들도 대부분 O-1 visa 를 받았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O-1 visa 신청서





구글 넥서스원보다 더 매력적인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폰
의 대표주자는 어느 모델일까요? 물어보나마나 현재로서는 모토로라의 드로이드와 일명 '구글폰'으로 알려진 Nexus One 일 것입니다. 드로이드는 출시 전부터 미국에서 엄청난 마케팅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그 비싼 투자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그 뒤로 출시된 Nexus One 은 출시 이전에는 드로이드만큼의 마케팅 투자는 없었지만, 구글이 직접 디자인해서 만들었다고 소문이 나면서 일명 '구글폰' 으로 저절로 마케팅이 되었고, 출시와 동시에 드로이드를 제치고 자동적으로 안드로이드폰의 제왕이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주인인 구글이 원하는대로 만들었다는데 당연하겠죠. (사실은 제조사인 HTC 의 역할이 꽤 컸다고 합니다.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기엔 아직은 그 어떤 안드로이드폰도 적수가 되지 못하지만, 계속 커지고 있는 안드로이드 마켓이 어느 정도 규모를 갖추게 되면 아이폰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편에서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아이폰과는 달리 안드로이드폰은 모델이 꽤 다양하다는 것과, 아이폰처럼 일년에 한번 업데이트 되는 것이 아니라, 수시로 계속 새 모델이 출시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HTC 에 이어서 모토로라, 삼성, LG 등의 대기업들이 계속해서 여러 가지 안드로이드폰을 시장에 내놓을 것입니다.


안드로이드폰은 역시 HTC 입니다. 모토로라도 삼성도 LG 도 HTC 를 따라오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현재 Nexus One 을 만들고 있고, 그 이전부터 Hero 등의 꽤 매력적인 안드로이드폰을 계속 출시해온 HTC 가 Nexus One 보다도 더 매력적인 안드로이드폰을 곧 출시한다고 합니다.



HTC Desire

사실 HTC 디자이어는 구글 Nexus One 과 같은 폰입니다. 디자인도 기능도 거의 같아서 이란성 쌍동이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차이점이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차이점은 두가지인데 이 두가지로 인해서 (개인적으로) 디자이어의 매력이 급상승 했습니다.

첫째는, HTC Sense UI 입니다. HTC 가 자체 개발한 '센스' 는 안드로이드 OS 를 훨씬 더 유저 각자의 맞춤형으로 사용하게 해주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는 HTC 의 예술품입니다. 한마디로, 안드로이드 OS의 완성은 'HTC 센스' 를 통해서 이루어집니다. (삼성도 '바다' 같은 자체 OS 를 시장에 푸쉬할게 아니라, 우선은 삼성 버전의 '센스' 를 만들어서 HTC 의 센스와 경쟁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합니다. LG 도 마찬가지..)


둘째는, 트랙패드 입니다. Nexus One 의 트랙볼이 이렇게 원형의 트랙패드로 바뀝니다. 이 트랙패드는 버튼까지 겸용이라고 하니 훨씬 더 사용하기 편리하겠네요.


디자이어는 구글 Nexus One 의 하이엔드 버전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만큼 더 매력적이라는 뜻이죠. 개인적인 바램이 있다면 화이트나 실버 또는 골드 같은 밝은 컬러의 버전으로도 출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자세한 스펙은 이 링크로 대신하겠습니다.)




HTC Legend

두번째로 소개하는 안드로이드폰은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더 많이 가지고 있는 HTC 레전드입니다. 비록 칩성능은 넥서스원이나 디자이어에 비해 (1GHz vs. 600MHz) 약간 떨어지고, 스크린 사이즈도 (3.7 inch vs. 3.2 inch) 약간 작지만,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 마음에 드는 모델입니다. 레전드에도 마찬가지로 HTC Sense 가 들어갑니다.


무엇보다 휴대폰으로는 처음으로 (맥북이나 맥북프로처럼) 알루미늄을 통째로 깎아서 만든 이음새 없는 유니바디unibody 디자인이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짧은 동영상으로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어떤가요? 마음에 드시나요? (자세한 스펙은 이 링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아직은 안드로이드폰이 아이폰의 적수가 되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계속해서 매력적인 모델들이 출시가 되고, 애플 생태계처럼 안드로이드 생태계도 빠른 속도로 완성이 된다면 저 같은 아이폰 매니아도 언젠가는 안드로이드로 넘어갈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봅니다. ^^;;